Bergson Collection

이준구展 / LEEJUNKOO / 李埈求 / painting   2013_1113 ▶ 2013_1119

이준구_ULBC 11_캔버스에 유채_115.5×85.5cm_200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60404b | 이준구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111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2:00pm~05:00pm

갤러리 보고재 GALLERY VOGOZE 서울 강남구 삼성동 65-9번지 보고재빌딩 B1 Tel. +82.2.545.0651 www.vogoze.com

갤러리 보고재에서는 핸드백을 그리는 남자. 작가 이준구의 세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가 이준구는 여성들의 명품핸드백을 새롭게 디자인해서 극사실적으로 그리는 작가이다. 특히 핸드백은 여성의 소유물이지만 남성의 시각으로 핸드백을 단순히 물질로 보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가방으로 그린다. 특히 실제 존재하는 이미지를 사진이나 실물에 의존한 초기작품과 달리 대상을 보지 않고 추상적인 이미지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몽환적으로 한가지 색으로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는 좀 더 강렬하면서도 색 자체의 화려함을 강조 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색이 주는 아름다움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핸드백으로 탄생하는데 주로 악어가죽이나 토끼털 이미지를 사용하여 명품핸드백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 하였다. 특히 남자인 작가가 여성의 핸드백에 집착함으로써 여성들의 소유 입장과 반대로 그 현상을 관찰하는 남성의 시각을 대변하기도 하는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구_4bags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11
이준구_Love bag_캔버스에 유채_91×65cm_2009
이준구_C-line bag_캔버스에 유채_91×65cm_2009

가방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한 것은 소비에 대한 욕망을 찬양하거나 반대로 물질만능주의를 비판 또는 조롱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명품가방이 가지고 있는 조형적 아름다움이 어떤 사물보다 매력적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좀 더 아름다운 명품가방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살아있다는 자체, 살아있는 가치가 더 소중하고 값진 것이며 이는 명품 가방의 가치에 생명을 불어 넣었을 때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준구_Winter 1,2_캔버스에 유채_각 100×100cm_2012
이준구_Green man_캔버스에 유채_12.5×22cm_2011
이준구_Green man with Orange_캔버스에 유채_27×27cm_2011

특히 작가가 이번 전시를 'Bergson Collcetion' 으로 정한 이유는 창조적 진화(Evolution Creatrice)로 유명한 철학자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이 주장한 이성과 지성보다는 직관적 통찰, 자신의 감각으로 어떤 대상을 바로보고 느끼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베르그송의 상징적 이론인 '지속'의 개념을 바탕으로 연속적으로 팽창하면서 무한히 보존되는 경험의 기억이 이미지를 변형시키면서 재창조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핸드백 작품 뿐 만 아니라 무한히 증식하는 다른 이미지들 또한 핸드백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소재나 사고의 흐름이 아닌 경험과 감정의 증식이 새로운 이미지를 연결하는 축으로써 '베르그송의 collection'이 바로 작가 자신이 만들어 낸 지금까지의 Collection 인 것이다. ■ 갤러리 보고재

Vol.20131117h | 이준구展 / LEEJUNKOO / 李埈求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