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ㆍLㆍC(Unidentified Living Collection)

이준구展 / LEEJUNKOO / 李埈求 / painting   2006_0331 ▶ 2006_0420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62cm_2006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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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331_금요일_06:00pm

송은갤러리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02_527_6282 www.songeun.or.kr

1955년 2월, 코코 샤넬은 고급스러운 세계의 혁신을 일으켰다. 50년 후에도 이것은 우아함에 대한 완벽한 기준으로 남아있다. 그리하여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제2의 코코 샤넬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많은 여성들은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추어 명품 브랜드 회사들은 새로운 디자이너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수십 년 간 고수해온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모색하고 있다. ● 그에 반해 가내수공업으로 초라하게 가방을 제작해오던 디자이너 이준구는 세계적인 혁신을 꿈꾸며 주변에 잘 알고 있던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가방연구를 부탁 하였고, 과학자들은 전세계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희귀한 가방을 파악하느라 지난 2005년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그들 덕분에 디자이너 이준구는 이번 2006년 컬렉션에서는 무사히 선별되어진 11개의 가방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93.6cm_2006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93.6cm_2006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62cm_2006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62cm_2006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62cm_2006
이준구_UㆍLㆍBㆍC_캔버스에 유채_111.7×193.6cm_2006_부분

획기적인 가방의 기능 덕분에 그 관심도 기대된다. 우선 20세기 초 기능주의자 루이스 설리반이 말한 'from-follows-function' 처럼 기능에 충실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별하게 고안된 이 가방들은 우선 살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습도와 온도를 매시간 체크하며 그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주시해야 한다. 시시각각 변하며 움직이는 것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은 살아있는 자체에 대한 행복을 느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며 이는 분명 가방의 새로운 기능이 될 것이다. ● 하지만 인체 맥박에 의한 반응수치가 매우 크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몇 개의 가방은 항상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 수분에 포함된 이산화탄소 함유량에 따라 유충의 번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유충의 수가 기준치 이상 되면 가방자체의 기능을 잃고 알 수 없는 미확인 생물체로 완전히 탈바꿈 한다.

이준구_OOP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06

또한 디자이너 이준구는 샤넬이 진주에 집착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진주를 덜 돋보이게 하는 몇 개의 미확인 생물체도 긴급 섭외한 상태이다. 또한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파, 하이힐. 향수병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닥치는 대로 디자인 해내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준구_D-heels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05
이준구_HERNIA Sofa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04

하지만 R 명품 브랜드 회사 디자인 실장 루이즈 엘리이즈는 명품 가방의 가치는 인간이 다른 생명체보다 위대하기 때문에 악어나 토끼를 잡아 가방을 만드는 것은 당연하며, 명품이란 생명체를 무생물로 만드는 순간 그 가치가 발하는 것이므로 디자이너 이준구가 만들고 있는 가방은 그 가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처사라고 모 잡지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이준구

Vol.20060404b | 이준구展 / LEEJUNKOO / 李埈求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