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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10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공아트스페이스 GONG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21번지 3층 Tel. +82.2.730.1144/735.9938 www.gongartspace.com
지혜의 사각형들 (Wisdom-filled Quadrangles) ● 모노크롬의 깔끔한 화면 위에 흩뿌려놓은 지혜의 사각형들. 이계원의 작품을 대면했을 때의 필자의 느낌이다. 작품의 표면에서 사각의 형태를 떼어낸 것 같은, 아니면 엇비슷이 배치한 사각의 조합들. 그것이 왜 "지혜로울까?"에 대한 물음의 해답을 위해서는 20세기의 회화에 대한 또는 회화사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우선, 작가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알로트로피즘(Allotropism)"이라 명명한 회화의 고유한 본질적, 물리적 특성들에 주목해보자.(이계원, "확장된 개념의 회화표면과 그 형식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박사 학위논문, 2010년. i~ii.) 작가가 주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형식의 특징은 "평면과 입체의 결합"에 의한 "이탈과 이동의 환영" 즉, "지표적 환영(indexical-illusion)"으로서의 고유한 추상방식을 창출했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환영'에 관한 구상회화의 전통적 사고에 입체를 결합한 것은 매우 추상적이며 현대적이다. 그러면서도 실제의 그림자에 의한 '환영'이 창출된 셈이므로, "환영이 아닌 환영으로서의 상징적 효과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그것이 평면으로부터 실제의 돌출한 사각형이라는 측면에서 입체적이므로 조각적 개념과 관련한다. 회화와 조각 간의 교류--예를 들어, 한스 아르프(Hans Arp)의 "회화 부조(Painted Relief)"나 도널드 저드(Donald Judd) 식의 조각적 미니멀리즘--등을 생각하면 왜 조각적 개념들과 관련하는지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작가가 주장하는 '확장'이라는 것이 특히 장르의 경계가 무의미한 포스트모던의 성격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 이러한 견지에서 이계원의 작품은 미술에 관한 서구의 본질적인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이탈하려는 작가 스스로의 물음과 해법을 품고 있다. 때문에 지혜롭다. 지혜의 그림자가 드리운 깔끔한 사각형들의 행진에 미래있으라. ■ 정영목
알로트로피즘(Allotropism 同質異形) ● 회화표면의 확장된 개념을 탐색하는 나의 작업은 회화표면의 관습적인 고유성-환영성(customary characteristic-illusory)을 재고(reconsideration)함으로써 회화의 표현의 새로운 개념과 그에 따른 형식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러한 탐색은 이미지생산의 전통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조작되거나 간과(overlook)되었던 회화표면(pictorial surface)의 물리적 실재(physical reality)의 문제를 다시 인식하는 태도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나는 물리적으로 인식한 회화표면의 물리적 특질 자체를 조형의 어휘로 활용함으로써 전통적으로 환영에 의지하고 있는 회화의 개념을 전환시켜 회화의 색다른 형식을 실행(executed)한다. 이러한 시도에 의해 만들어 낸 회화표면의 변화된 개념과 형식에 대한 의미는 관람자로 하여금 회화의 표면에 대한 색다른 시지각적 전환과 기존의 회화에 대한 구별된 인식(認識)을 제공한다. ● 전통적으로 캔버스회화에서 '표면'(surface,물감의 표층)은 환영(illusion)의 가상적 이미지의 세계를 보여주는 매개체였다. 그러나 나는 '회화의 표면'이 회화의 실체가 될 수 있음을 실험한다. 전통적인 회화에서 '환영'의 조건은 '매체(물감의 물리적 속성)가 보이지 않아야만(invisible) 성립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의 회화 알로트로피즘에서는 회화의 실체를 환기하고, 매개체에 머물렀던 표면을 '물리적 표피'로서 지각하고 이를 표현의 방식으로 구체화하여 그림의 개념과 형식을 확장하고자 한 것이다. ● 전통적인 회화의 표면에서 지각하는 환영(illusion)은 궁극적으로 '없는 것'과 관계하는 반면 나의 작품에서 인식하는 회화의 표면은 실재(reality)하는 사물로서, '있음'과 긴밀하게 관련(關聯)된다. 이에 따라 색다른 일루전이 생기는데. 나는 이것을 '다른 환영', 즉 지표적 환영(Indexical-Illusion)이라고 명명했다. 지표적 환영은 전통적인 환영과 다른 차원적 특성을 보이는데 이것은 일루전의 문제를 새롭게 해결하려는 방식과 관련된 것이다. ● 전통적인 환영(illusion)은 의사실재(疑似實在)이며 가상현실(假想現實)이기 때문에 이때 만들어 지는 회화공간 역시 환영적 공간(illusory space)일 뿐이다. 반면에 나의 회화 알로트로피즘(同質異形)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적 환영(Indexical-Illusion)은 실재사물(實在事物)과의 물리적 연관성으로 인해 실재공간(real space)을 포섭함은 물론 개념적 연관성에 의해 생성되는 환영적 공간(illusory space)마저도 포괄하여 전통적인 회화의 본성을 확장한다. ■ 이계원
Wisdom-filled Quadrangles ● My first impression of Ke-Won Lee's paintings was that the hexahedrons scattered on monochrome-colored background evoked a sense of wisdom and cleverness. It seems as if these forms have been lifted off the flat picture plane, or they have been randomly placed on the canvas surface. Why do I get such impression? In order to find an answer to this question, it is necessary to have understanding of the 20th Century painting or history of painting. ● Now let me examine the concept of allotropism he employed in his doctoral dissertation to explain the essential and physical traits of painting.(Ke-Won Lee "A Study on the Extended Concept of Painting Surface and its Form" The Graduate School Seoul National University. a Thesis of Doctor Of Art. 2010.) The notable characteristic in Lee's works is that he generated his own abstract style, which is "union of flat surface and solid forms" and "illusion through dislocation and shift," that is "indexical-illusion" It is quite an abstract and modern approach that he mixed 3 dimensional forms with a conventional concept of illusion in representational painting. As another illusion is created by the real shadow of hexahedrons, the painting produces a symbolic effect of non-illusive illusion. ● The quadrangle shapes protrude to create a sense of dimension, so it can be easily referenced to the idea of dimensional sculpture. Lee's pieces cross the border of painting and sculpture, like Hans Arp's painted reliefs or Donald Judd's minimalistic sculptures. Lee's notion of 'expansion' is equivalent to postmodern idea of transcending genres. ● From this perspective, Ke-Won Lee's works succeed the western tradition while he throws himself into the challenge to break away from it and delivers a solution at the same time. This is very clever. I can see a bright future for his wisdom-filled, clean-cut forms. ■ Young- Mok Chung
Vol.20131106f | 이계원展 / LEEKEWON / 李桂園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