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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캐논플랙스 갤러리 CANONPLEX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2번지 B1 Tel .+82.2.2191.8538 www.canon-ci.co.kr
세상의 모든 것들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지만, 나는 언제나 간직하고 싶었다. 모든, 사랑 받고 사랑을 주었던 삶 속의 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 내 작품의 기본적인 베이스는 내 작품들이 모두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내 일상생활 속 삶을 조정한다는 사실이다. 삶의 방향을, 내가 느끼는 대로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의도해서 내가 의도한 바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작품들은 내게 결코 '익숙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철저하고 절대적인 몰입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인데. 사진 속의 것들이 내게는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지만, 그 익숙하지 않음에 의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한 가장 가까이서 마주 한다. 변천하거나 과도적인 현상에 커다란 흥미를 갖고 있다. 모든 것들에 존재하는 과도적인 현상. 내가 아닌 것과, 내게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의 과도적인 현상 속에서 나는 언제나 나를 찾아낸다.
지금껏 내가 삶을 살아낸 만큼, 작품을 만들어 낸 만큼 대답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왜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 자신의 전 생애를 실어내는 답을 요구하는 질문.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 '주어진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를 사진 위에 그려내기 위해 내 삶을 바치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어쩌면 개인적이며 또한 개인적이지 않은. 세상의 모든 것들이 너무나 쉽고 빠르게 변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문득문득 느끼곤 하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언제나, 용기를 잃고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내 삶을, 내 삶의 수 많은 것들을 사진이란 것에 드러낸 진정한 이유이고, 앞으로도 나의 작품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삶' 그 자체와 떨어질 수 없지는 않을 것이다. ■ 김수린
Vol.20131024b | 김수린展 / KIMSOORIN / 金秀璘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