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0828a | 새람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롯데갤러리 일산점 LOTTE GALLERY ILSAN STORE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784번지 롯데백화점 B1 Tel. +82.31.909.2688~9 www.lotteshopping.com" blog.naver.com/ilsan_lotte
할로윈 데이, 나의 '말'이 되어 '말'을 해주던 '말'들의 성대한 할로윈 파티가 벌어진다. 전시의 주체가 되는 '말'들은 본연의 이야기를 가면과 장식들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기고 있다. 실로 수다스러운 온갖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놓은 이 전시는 실제로는 조용하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나 둘 듣다보면 당신의 머릿속이 수다스러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대하게 자리 잡은 해골 옷을 입은 '공말(空馬)'은 옷으로 자신을 위장하고 있지만 실은 속내는 텅 비었다. 우리들은 살아가며 공허함, 외로움들을 느끼며 마음속의 빈자리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 빈자리를 들키지 않으려 위장한다. 마음이 공허해 쇼핑으로 빈 공간을 채우는 아가씨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녀 그 자신은 홀로 공허함을 상대하고 있다.
가면을 쓰고 한 꺼풀 위장을 한 채 고고하게 서있는 '양말'들은 우리 누구나가 가진 이면성, 혹은 다면성, 혹은 내 내면에 숨겨진 가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지녔지만 한쪽 면에서 보면 그저 평범하게만 보인다. 그러나 반대쪽에 가서 보면 그들의 내면의 모습이 보인다. 이 단순한 이야기는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내용이라 여기며 관람자의 입장으로 관람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나'를 발견하고 마주하게 된다. 파티에 연출된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보이는 '말은 돌고 돌지.'는 끊임없는 경쟁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의 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을 위한 달리기를 시작한다. 엄마의 젖을 무는 그 순간부터 성장에 대한 경쟁을 하고 글을 읽고 쓰는 시점부터는 학문을 학습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며, 고등지식을 습득한 이후로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이, 물질적인 것의 가치를 알기 시작한 그때부턴 물질적인 것을 갖기 위함의 경쟁이, 가정을 꾸리고 일원이 된 그 순간부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경쟁, 그렇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을 한다. 다만, 가끔 멈춰서기도, 걷기도 전력질주를 하기도 할 뿐.
마치 마녀들의 파티인 양 수다를 떠는 한 무리의 마녀들은 목욕탕에 모여 있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으면 그가 사는 동네의 목욕탕을 가보라는 말. 감출 것 한 오라기 없이 발가벗은 그녀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수군수군 떠들고 있다. 작가는 그런 공간을 너무나 공포스러워 하는 대상들을 거기에 발가벗겨 내던져 놓았다. 그들은 바로 '대화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 그 속에 섞여 있는 그녀들은 겉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모양이나 그 속내는 쓰라리다. 가슴 한쪽이 없는 여자와 몸에 새겨진 성씨가 두 개인 여자. 장애가 아닌 장애를 가진 그녀들은 사실 그들과 함께이고 싶지만 함께할 수 없다. 그녀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을 하는 순간 당신의 아픔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나도 아프지만 너도 아프구나.' 하지만 이는 상처를 되새기는 의미가 아니다. 당신과 그녀들만의 토닥임이다. ● 사진 속의 말들은 무언가 행동을 취하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팔을 물어뜯고 있고, 하나는 군중들 사이에 홀로 서있다. 또 하나는 어떤 누군가에게 희롱을 당하고 있다. 이 말들은 언어 말과 동물 말에 대한 고찰에 대한 굵직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네 사회 속의 작고 큰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당신조차 잊고 지냈던, 우리와 늘 함께했던 말들은 지금도 당신과 함께다. 할로윈 파티로 위장한 이 말들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당신도 함께 이 파티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Are U ready to Enjoy the Halloween party? ■ 새람
새람작가와 함께하는Halloween Party ● "당신은 경험을 창조해 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드시 체험해야 하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인간은 판단하며 산다.' 진부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명제이다. 판단력을 기본으로 하는 다분히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적 논리를 전제로 하는 명제이긴 하나 이것이 딱딱하다 못해 엄숙한 개념적 논리에 입각하지 않더라도 감성적 범주 속에서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명제에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 이렇게 철학적 훈련마냥 장황하기 까지 한 설명을 한 연유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인 이 판단을 지배하는 조건, 즉 '경험'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경험은 창조의 산물이 아니라 당위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라 하는 알베르 까뮈(Albert Camus)의 격언 그대로 우리는 경험을 '체(體)화' 한다. 비존재하는 추상적 비물질에 생기로움의 숨결을 불어넣어 존재 가능케 하는 것은 바로 경험인 것이다. 비물질 중에서 가장 혼연하지만 명석하며, 가장 다(多)채롭지만 명료히 하나(一)의 존재 범주에 형형하는 것, 이것이 예술의 성질이다. 역설의 망라 그것이 예술 그리고 아름다움의 성질인 바 논리적인 사고가 아닌 무엇보다 몸으로 융합되어 경험하여야 판단 가능한 것이 바로 미적 판단이 아닐까? 쉴러는 미적 교육론에서 아름다움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그것이 이끄는 길에 와있게 하는 것이라 언급한다. 이렇게 예술의 경험은 우리의 삶 속에 신비하고도 친밀한 아름다움의 향기를 번지게 한다. ● 본 전시의 목적인 감성미술교육은 이러한 아름다움의 향기를 보다 친근하고 촉감적으로 체화하기 위하여 놀이를 통한예술의 체득을 목적이 두었으며 어린이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활기 있는 감성을 제공하고자 갤러리에는 새람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말(馬)로서 인간의 삶을 순수하게 희화하며 말(語)하는 새람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예술의 시사적이나 섬세한 유희를 통하여 위트 있는 감성적 반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해체적인 현 시대의 상황을 역설적인 서사로서 드러내는 새람 작가의 작품 제목과 형상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쉽고도 심도 있게 다가온다. 드러나는 표면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주관적 내감에 따라 지성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것은 예술의 근본적인 특징이기는 하나 새람 작가와 같이 '위트있는' 지성적 사고는 글자 그대로 매력적으로 역설적이다. 이러한 감성은 우리의 '일상'의 감성과 너무나도 비슷하지 않은가. ● 마지막으로 본 전시는 예술이 어느 정도 자초한 소위 '예술과 사회는 반하는 것이다'는 이분법적 흐름에 대한 문제제기에 따라 많은 이들이 예술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교육이라는 비젼을 녹여 미술의 시각적 감각을 넘어 확장된 오감을 만끽하며 체화할 수는 감성교육에 대한 다각적 전시를 마련하였다. 아이들에게는 오감을 유희하며 아름다움이라는 비물질을 체득할 수 있는 감성적 인성 계발의 장이 될 것이며 어른들에게는 작품을 통하여 이율배반의 아름다움이 녹여진 삶을 유쾌하게 반추할 수 있는 미적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 ■ 정민영
Vol.20131022c | 새람展 / SAERAM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