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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904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인 GALLERY IHN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73(팔판동 141번지) Tel. +82.2.732.4677~8 www.galleryihn.com
갤러리 인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일까지 『지구 밖』이란 제목으로 홍성도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홍성도 작가는 작업 초기에 집게를 사용해 자동차나 피아노 등의 오브제를 분해, 조합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누드 사진을 이용한 사진결합 작업을 시도하였는데 인체의 부분 부분을 오려내어 재결합시킨 '성형' 작업을 통해 휴머니즘적인 측면에서 젠더의 담론을 논한다. 2000년 이후로는 여행지의 같은 공간을 사진을 시차를 두고 촬영하여 인쇄한 후 일정의 변화가 감지되는 부분을 겹쳐서 조각적 사진의 전형을 드려내는 'Tourist' 시리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홍성도는 미의식의 관습적인 형태를 해체하고 탈주하는 것에 관하여 고민하는 작가이다. 아카데미즘적인 미의식의 부정적 견해는 권위가 생성되고 고착되는 것에 기인하며 상당 부분 예술가가 발 딛고 선 지역적 습속을 띠게 마련이다. 해외여행 도중에 발견한 풍경과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생동하는 모습에서 정체되지 않는 미적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 홍성도 작가는 주체적 시각을 갖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여행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이전 'Tourist'시리즈의 연장으로 쿠바를 여행하며 그 지역에서 느낀 감정을 사진과 조각으로 표현한다. 시차를 두고 재촬영 된 사진이 덧붙여지는 홍성도 특유의 사진 작업은 국제적 고립으로 인하여 과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교차하는 쿠바의 풍경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쿠바의 풍경은 대체로 쿠바혁명기(1953~1959)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당시의 쿠바는 미국과 에스파냐의 전쟁으로 에스파냐의 식민지에서 독립하였지만, 미국자본의 지배하에 놓여 빈곤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촉발된 혁명은 미국과의 국교 단절로 이어졌다. 실질적인 최강국과의 국교 단절은 현재 공산 진영의 몰락과 함께 절대다수인 민주진영과의 단절과 국제적 고립을 의미하기도 한다. 2011년 단행된 개혁방안으로 경제모델을 혁신한 쿠바는 오바마 정부수립 이후로 대미 무역이 증가하고 해상봉쇄가 완화되는 등 다시 외부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 결과, 쿠바의 풍경은 에스파냐의 건축 사회주의의 양식 서구의 문물이 혼재하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선정한 전시의 주제인 '지구 밖'이라는 단어는 모험심과 미개척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을 동반한다. 쿠바의 풍경이 보여주는 양면적인 모습, 그리고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표정을 통해 작가가 느낀 여행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전시장 내의 스티로폼 조각과 공간을 부유하는 헬륨 풍선은 그런 장소적 특정성에서 기인한 불안과 희망의 양가적 감상을 독창적으로 표현한 결과물이다. ■ 갤러리 인
Vol.20130909g | 홍성도展 / HONGSUNGDO / 洪性都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