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y Day

홍성도 개인展   2007_0706 ▶ 2007_0728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60×90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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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06_금요일_06:00pm

갤러리 스케이프 기획 초대展

갤러리 스케이프 서울 종로구 가회동 72-1번지 Tel. 02_747_4675 www.skape.co.kr

'Rainy Day'전은 조각적 구성이 돋보이는 'Tourist' 연작을 선보이는 있는 작가 홍성도의 눈과 손이 포착한 '비 오는 날'을 엮은 것이다. 이번 전시는 특히 시선의 포착으로 시작되어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작가의 독특한 사진 미학을 비의 속도감으로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이다.

홍성도_Touristt_plexiglass, aluminum, photo_60×90cm_2007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90×60cm, 60×90cm_2007

여행길에서의 작가는 길을 걷다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버스의 차창 밖 너머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며 비 오는 순간들을 기록한다. 작가의 사진을 좀 더 살펴보면 스페인의 톨레도를 가는 길에는 파란 트럭의 바퀴를, 바르셀로나에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승객의 순간을 찍었으며, 마드리드에서는 상품의 로고가 눈에 띄는 트럭을 담아냈다. 작가는 예술적 의도나 이국적 정취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무심할 정도의 일상적인 여행자의 시선을 보여준다.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120×180cm_2007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120×180cm_2007

작가는 마치 구경꾼과 같이 풍경에 거리를 두고 있는데 보들레르에 따르면, '플라네르(flaneurs)' 즉, 도시의 거리를 배회하는 자이다. 이는 도시의 그늘 아래로 도피한 산책자로 군중 속에서 익명성을 즐기는 관찰자적 시선을 가진다. 작가가 포착한 풍경은 보들레르가 지적한 근대적 시선의 표면 아래에서 어슬렁거리는 장면들이다. 자동차, 버스,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을 통해 여행길을 나서는 작가를 따라 세계 곳곳은 대도시의 속도 속에서 펼쳐진다.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120×180cm_2007
홍성도_Tourist_plexiglass, aluminum, photo_90×60cm, 60×90cm_2007

작가가 바라보는 것은 스펙터클해진 현대 사회의 시공간이 지나쳐버린 바로 지금?여기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한 작가의 시선은 유리창에 부딪힌 빗방울의 찰나를 포착하며 창 너머의 풍경을 응시한다. 이러한 이중적 프레임의 이미지는 작가의 수작업을 거쳐 해체되며 다층적으로 전개된다. ■ 갤러리 스케이프

Vol.20070708e | 홍성도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