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21024e | 이상선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081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경운동 64-17번지 Tel. +82.2.733.1045~6 www.grimson.co.kr
침묵이야말로 정확한 것이다. (130804) /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 이상으로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것은 없다. 물질은 존재하나 자체의 고유한 의미는 없다. (130802) / 가짜가 아닌 진짜 작업은 작업이 가져다 줄 결과가 아니라 동기 그 자체였다. (130317) / 실타래가 꼬이고 꼬였지만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숙명적인 느낌의 작업. (130316) / 불편한 진실과 엄숙함의 영역. 젠체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예술적일 필요도 없다. 나의 시각을 인위적으로 들이대지 않는다. 그림이 구조를 색상을 결정하게 내버려두면 된다. (130310) /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고스란히 나의 필터를 통해서 그림이 된다. 사물을 감각으로 표현한다. 내가 느끼는 추상적 세계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그것은 구상이던 비구상이던 구체적이다. 의도되지 않은 것은 없다. (130308)
...내 요사이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았소. 실체하지 않는 대상을 캔버스에 붙잡아 놓으려 하였소. 그건 두려움이오. 실체하는 것과 실체하지 않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없소. 다만 표현 방법의 차이일 뿐이오. 그건 구상이나 비구상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 것과 같소. 동일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무엇이 아니라 표현된 것의 나타남이라는 것이오... 실체가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으로 나타남을 보여주듯이... 그로인해 모든 것을 비우고 익숙하지 않은 그림이 그리고 싶어질 때까지... (130307) / 나의 모든 것들이 나 스스로 가둬 놓았던 것임을 알았다. 직관과 사유라는 이름의 망각 속에. 내 작품들의 대부분은 가짜였다. 내 그림을 찾아 그려야 한다. 나의생각, 나의말, 나의행동, 나의얼굴. 어느 것이 진짜 나의 것인가? 이 모두가 가짜라면.. 생각이나 행동, 말 등은 외부로 부터 영향을 받아 어느 순간 자기에게 어울리는 얼굴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것이 진짜 나의 것인가? 진짜 나의 것은 원래부터 없었다. / (130217) 단순함의 아름다움. 절대적인 단순함이란 지극히 단순함이다. (130207) / 난 무엇으로 사는가? 곰곰이 생각하다 마치 계시처럼 떠올랐다. 작업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산다고.. 너무 거창한가요?.. 아니겠지요... (130127)
빈둥거림의 미덕. 무위도식. 행복을 만들어 내는 재능을 가지고.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끼리 만나는 법이니까. 유유자적하는 날들로 채우고. (121228) / 억지로 설명 할 수 없다. 그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림이 막 그려지는 거랑 같다. (121209) / 절대적인 의미 혹은 가치는 절대로 없는가? 그렇다면 내가 찾고자 하는 절대적인 단순함이란 명제는 절대적으로 단순하지 않은 것들인가? 아니면 이중구속 double bind-에피메니데스-에 의한 역설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직관과 감성으로 설명 될 수 있는가? (121114) / 실 한 가닥. 깡통 한개. 나무 한 토막.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렇게 할 수 있을 뿐이다. 어떤 계획도 없으니, 그저 자연스럽게 표류하는 가운데 생겨난다. 진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전혀 모른다. 자신의 경로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들과 결합함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간다. 여행자. 출발지나 도착지에 연연하면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를 긍정할 수 없다. (121112) / 절대적으로 단순함이란 직관적 인식 즉 경험으로부터 오는 어떠한 편견도 버려야 된다는 것이다. (121102)
진보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시각을 점점 더 협소한 전문화로 만든다. 그로인해 제시되는 천편일률적인 대안들은 문화적으로 무감각해 진다. 다양성과 이면을 못 보게 한다. 획일화야 말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열등의식을 갖게 한다. (121019) / 각각의 존재는 절대 분리될 수 없다. 또 그 본질은 결코 같은 상태로 머물지 않고 매순간 변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각의 사물은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 할 수 없다.-공의 의미 무지함이란 감각과 선입관에 의존하는 세상의 경험이다. 그 너머의 세계를 인지해야 한다. 자아 또한 독립적이고 유일한 것이 아니라고 깨달은 때 욕망과 고통, 좌절이 사라질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섬세한 가치관과 삶의 태도들이다. 유일한 것이라는 관념은 없다. 하나의 탄생에서 다음의 탄생으로 옮겨가는 것이고 최종적인 해체는 없다. (121018) / 죽을 것이 확실하다. 그래서 잃을 것도 없다. 그래서 두려움도 버린다. 옳고 그름의 절대적인 기준이 실제로는 그렇게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121017) / 나이를 먹는다는 것. 그건 지혜로워 진다는 것. 추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는 것.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방식의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이를 먹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다는 것. 더 단순해지기. 확실하고 필연적인 구성의 논리를 약화시키면 모호라고 기능적인 것이 강화된다. 완결된 구성보다 미완의 시간들로 편성된 작업들... (121015) / 언제나 초점은 미래이다. 미래를 향하는 길은 꼭 하나가 아니다. (120928) ■ 이상선
Vol.20130814d | 이상선展 / LEESANGSUN / 李尙宣 / installation.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