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 a Refuge

은신처-숨어 있는 집 ● 뼈대 같은 목조 골조로 된 큰 지붕으로 이루어진 집이 있다. 골조 위에는 골판 무늬의 투명 지붕이 덮어져 있다. 골판 지붕 위 손으로 흩뿌려진 설탕가루들이 눈이 내린 것처럼 경사에 따라 쌓이고 또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진다. 지붕 위 쌓여진 설탕가루들은 투명한 내부를 가리기고하고 외부의 무늬를 만든다.

최성임_은신처 Refuge展_갤러리 소머리국밥

최성임_은신처 Refuge展_갤러리 소머리국밥

최성임_은신처 Refuge展_갤러리 소머리국밥

최성임_은신처를 위한 드로잉_종이에 연필_47×64cm_2013

이 집은 은신처라 설정한 숨어있는 집의 모습이다. 뼈대만 남고 사라진 집, 투명한 지붕, 그위를 아슬아슬 덮는 설탕가루들, 다 연약한 재료들로 집의 집합체적인 덩어리가 아닌 그 안의 가라앉은 상념들을 끌어올리는 매개체가 된다. 내부와 외부, 예술작품의 어떤 거죽과 그 안의 생각들, 삶이라는 두꺼운 표피와 그 안에 숨은 예술이라는 지향들을 은신처로 은유되는 연결고리를 만들고자했다. ■ 최성임

Vol.20130222g | 최성임展 / CHOISUNGIM / 崔成任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