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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1115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전시종료 50분전까지 입장가능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본관 Tel. +82.31.783.8000 www.snart.or.kr
"(송하나의 작업에서)아름다움은, 아름답다고 믿어지는 것들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순간을 대하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 박미현
MetaCollection, 메타컬렉션은 이전 전시들에 대한 고찰과 반성 그리고 변화로의 의미이다. 서른아홉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얻은 Youngartist라는 이름의 이번 개인전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하였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을 다시금 바라보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썩 인지도 있는 작가도, 뛰어나게 좋은 강사도, 좋은 엄마도 아닌 지금의 내 위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성에 차지 않는 작업시간에 이렇게 작업을 연명할 바에야 하지 않는 게 올바른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은사님이 나에게 "송하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고 물었을 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을 열거하다보니 결국 이것들을 다하기 위해선 '나는 작업을 계속 해야겠구나'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난 작업을 통해 주변의 버려지고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들-곱창끈, 석수통, 전단지, 양파, 바나나 껍질 등등-을 바라보고 대화하고 수집하면서, 사물을 의인화하는 즐거움과 내 처지가 그들보다는 낫다는 우월감에서 오는 인간적인 연민을 경험하곤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여러 가지로 너무나 지친 내가 가장 큰 위로를 받은 건 욕실에 걸려있던 '감 사 합 니 다'라는 수건의 글귀였다.
언제부터인가 오히려 사물이 나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 것이다. 이런 소통의 작은 감동들이 우리에게 늘 반복되는 삶에 대해 어떤 변화를 안겨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10년을 넘게 해온 작업이 이제 나에게 삶의 태도로 얻게 해준 것이 이 진심어린 감동이 아닐까 다시금 되새겨 본다. ■ 송하나
Vol.20121116j | 송하나展 / SONGHANA / 宋夏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