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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서초동 700번지) Tel. +82.2.580.1300 www.sac.or.kr
서기환의 금번(今番) 채색 화법은 그만의 창조적이며 독창적 시원함이 어우러 도시화와 기계화에 찌든 현대인에게 새로운 감정의 너울을 주고 있다. 서기환의 최근 작업 "사람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마음이 쉽게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지고 그가 원하고자 하는 그림이 보인다. 사실 모든 예술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은 예술이 아니다 라고도 명제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린 쾌적한 여러 관계에 대한 감각이 미감이다 라고 할 수 있다. 즉, 미란 쾌감을 주는 것이다. 그 반대는 불쾌감일 것이다. 금번 서기환의 미술작업은 쾌감을 준다. 상대방의 의식이 이해를 하게 만든다.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Schopenhauer)의 예술을 보면 모든 현상의 내면적인 본질, 즉 의지 자체를 표현하고자 하는 편이고 선율을 거론한다. 선율은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분명히 설명 할 수 없다. 달리 보면, 예술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 움직이고 있는 의지의 몸부림을 표현하면서도 우리는 여러 사정이나 처지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선율이라는 빛에 드리워진 우리의 그림자를 그려나갈 뿐인데, 서기환의 금번 그림에 대한 첫인상은 상쾌하다. 시원하다. 짜임새가 있는 것은 물론 인물화의 진수가 되어가고 있다. 심지어는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해학적 즐거움과 선율을 주고 있다. 작가의 그림에 오랫동안 멈추어 서게 되고, 평자입장에서도 형식, 사회적 위치, 이해관계가 아닌 좋은 작가의 작품 글 쓴다는 것이 평자는 행복하다.
그의 그림을 보면서 먼저 거론하고 싶은 것은 인물의 기술과 진수가 보인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문인들은 대체로 오랜 세월에 걸쳐 붓으로 생각하고 글씨와 그림을 그려 왔다. 눈앞의 대상물과 머릿속의 이미지는 모두 점과 선으로 구성하고 호흡과 억양, 숨결, 마음의 도움으로 표현을 해왔다. 그러하기에 사람들은 거기에 드러나 있는 내용이나 의미하고는 다른 광경을 보고 낚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서기환의 관리된 일상의 소재들이 상대방에게 무감각하고 부담 없이 포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작가의 호흡과 내용이 일치되어 더욱 특별스럽고 즐거운 너울이 자리한다. 또한, 작가의 시원함과 즐거움은 작가가 화면에 그려낸 채색 인물의 진수들로 인한 긴장감과 교차하여 여유와 해학으로 나타난다.
"사람풍경"에서는 도시의 풍경모습만으로 표현되어지던 발걸음을 결혼이란 인생에서 새로운 삶의 장을 맞아 작가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의 삶속에서 일탈을 꿈꾸듯 그려지는 풍경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작품을 보는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식상한 일상이 아니라 유쾌하고 유머가 있는 일상의 모습을 꿈꾸게 하고자 하였다. 처음 마음을 졸이며 함께 하는 데이트의 연인, 일요일 늘어지게 잠자며 즐기는 여유에 반해 그 모든 여유를 청소기로 밀어버리고 싶어 하는 와이프, 15층 아파트에서 즐기는 번지점프,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마시는 한 잔의 커피 등을 Date, Sunday, Bungee Jumping, Coffee Holic, Husband and wife, Bathroom to Heaven 등의 제목으로 18세기 풍속화에서 보여 지는 해학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유쾌하게 풀어 보았다. 그의 금번 작업들은 즐거움, 솔직한 표출행위, 섬세하면서 아기자기한 율동감과 흐름, 그러면서 자유스러우면서도 절제된 그의 작업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언가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은은한 청량감이 생겨난다. ■ 안재영
Vol.20121015a | 서기환展 / SEOGIHWAN / 徐起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