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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금,토_09:30am~10:00pm / 월요일 휴관
대부도유리섬 맥아트미술관 GLASSISLAND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부흥로 254 (대부남동 3-13번지) Tel. +82.32.885.6262 www.glassisland.co.kr
거대한 형상의 말, 사슴, 코끼리, 고양이 등의 포유류 동물들, 자연의 일부인 동물이라는 돋보기를 통해 확대된 자연을 제시해온 조영철 작가의 야외조각전이 대부도 유리섬 조각공원에서 선보인다. 유리섬은 유리박물관과 맥아트 미술관이 대부도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그가 지속적으로 제작해온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들이 이번에는 유리섬의 조각공원을 점거했다. 이제까지 그의 동물 주인공들이 회색도시인 인간들의 공간 속으로 낯설게 개입했다면 유리섬의 야외조각전에서는 자연과 깊은 조화를 이루며 그들의 공간 속으로 우리들을 초대한다.
조영철 작가의 동물들은 따뜻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 속에서 이 동물들은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넉넉한 미소로 휴식을 제안하기도 하고, 가슴 속에 하늘을 품기도 하고, 혹은 눈을 조용히 감고 기억을 더듬기도 한다. 여기에 말을 표방한 자동차가 더해졌다. 「Horse's Imagination」은 현대의 네발 짐승인 자동차가 그 앞 머리에 말의 형상을 얹고 질주를 꿈꾸고 있다. 현대인의 두 발이자 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가 작가의 네발 동물들 속에 합류하며 감수성을 머금게 되었다.
조영철 작가의 작품들은 스테일레스 스틸로 제작된 선으로 공간에 그려진 3차원의 드로잉이라고 볼 수 있다. 짧고 여러 번 겹쳐 그린 선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드로잉이되, 작품 속으로 자연의 푸르름과 바람을 품었다. 여기에 만지고, 안고, 타고, 그들의 작품들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관람객들까지 품게된다. 스테인레스 스틸 선과 더불어 투명한 폴리 카보네이트 역시 그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이다. 이 두 재료의 공통점은 내부를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투과성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 감추고 은폐하고 마음을 열지 못하는 우리들과 달리 그의 동물들을 속을 훤하게 내다보이며 거기에 자연도 품고 인간도 역시 품는다. 그가 창조해내는 동물들의 따뜻한 캐릭터와 더불어 이러한 투과성이 그의 작품을 따듯하고 자연에 조화롭게 어울리게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대부도의 바다와 유리조형물들과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관람객들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조영철 작가의 네발 짐승들은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대부도유리섬 맥아트미술관
Vol.20120904k | 조영철展 / CHOYOUNGCHUL / 曺永哲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