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맺기 프로젝트 '외출'

조영철展 / CHOYOUNGCHUL / 曺永哲 / sculpture   2011_0418 ▶ 2011_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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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아트가든 'The Fun' 도시를 위한 네발 짐승-조영철 with 다각형 발전소

주최 / (재)세종문화회관

관람시간 / 11:00am~08:30pm

세종문화회관 서울 종로구 세종로 81-3번지 Tel. +82.2.399.1161~4 www.sejongpac.or.kr

조영철 with 다각형발전소 : 관계맺기 프로젝트 '외출' ● 조영철은 '조영철' 본인의 이름으로 발표되는 개인전 혹은 단체전의 작품 중심적 형태와 '다각형 발전소'라는 가변적 예술 공동체(여기서 가변적이라 함은 필요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문화 예술적 소양을 지닌 개인구성원들로 이뤄진 가변적 조직형태를 일컫는다)로서의 프로젝트형 전시, 두 가지의 형태로 자신의 작업세계를 선보여왔다. 전자에서는 치열한 사유 속에서 발전된 관점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적극적으로 세상에 개입시킴으로써 작품을 매개로 세상과 교류하고자 하는 작가 주도적 교류의 방식이다. 그리고 후자에서는, '다각형발전소'를 모체로 작가와 다양한 구성원들의 만남을 통해 생성되는 예술적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하며, 작품을 대하는 관객의 유희 행위가 작품의 총체적 의미를 결정짓는다. 즉, 외부의 행위가 작품에 전적으로 반영되며, 작가의 개념은 관객의 '감성적 유희'의 흥을 더 해주는 정도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작가의 개인전 혹은 단체전을 통해 발표한 일련의 작업들을 조망해 본다면, 작가는 동물의 형상을 한 작품들을 전시한 후(혹은 전시 전이나 전시 중간), 특정 공간/사회에 노출시키고 방치한다. 이렇게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외부로 나옴으로써 제한된 제도적 공간에서 길들여진 작품으로서가 아닌, 작가가 견지하는 감성을 그저 온전히 내재한 채 날것의 상태로 관객들과 조우하게 되며, 외부-특정공간-사회와의 관계성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작품 안에서 투영성/투과성이라는 요소를 적절하게 이용하는데, 이를 드러내기 위한 주 재료로서 스테인리스 스틸 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은 골조를 이루고, 골조의 여백을 투명성을 띈 폴리카보네이트로 덮음으로써 외부는 작품을 통해 투과되고 작품은 외부를 투영함으로써 외부의 잔상을 내부에 머금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작가는 작품의 외부로의 외출과 물성에 대한 철저한 반영을 작가 스스로의 예술창작 활동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한계와 사회의 관계성 획득을 위한 촉매제로서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와의 관계를 위한 모든 예술적 창작/ 행위는 디지털 매체 혹은 영상장비로 촬영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남으로써 작가의 시선과 사회와의 '관계 맺기'는 더욱 심화되고 발전하게 된다.

조영철_코끼리 상자_스테인리스 스틸, 폴리카보네이트_350×400×200cm_2011

작가의 예술적 실천행위의 또 다른 형태인 다각형 발전소는 개인 작업장으로서 작가를 완전하게 품고 있는 모체의 이름이자(이 경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근거지로 활용이 된다.) 동료 예술인들과의 만남의장, 더 나아가 작가 개인으로서 기존의 갤러리/미술관의 영역에서 접근하기 힘들었던 예술 활동의 대중 친화적/대중 중심적인 일종의 발전적 실험/연구프로젝트의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다각형 발전소의 활동 역시 기존의 작가의 작업에서 보여지던 사회/특정공간/환경 과의 관계성/소통과 맥락을 같이한다. 기존의 작품에서 질료적 특성/물성을 통해 주변환경을 내부에 머금으며, 특정공간에서 위치함으로써 사회와의 관계성을 획득하였다면, 이번에는 특정한 물리적 형태를 가진 개별 작품으로서의 소통을 넘어 프로젝트 자체로서 '관계 맺기' 개념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이는 곧 작가의 정서를 머금고, 고유한 감성적 정제방식을 통한 물리적 형상을 통해 관객에게 제시되던 소통의 단서를 초월하며, 작가의 개념과 감성은 철저하게 배제되거나, 혹은 철저하게 가리워지며, 작품을 대하는 관객의 공감각적 활용 및 경험, 개입을 통해 발현되는 것이다.

조영철_게으른 고양이 아라_스테인리스 스틸_230×340×150cm_2010
조영철_기억을 찾는 사슴_스테인리스 스틸_250×370×160cm_2011

이번 다각형발전소와 함께하는 조영철 의 전시에서 관객들은 작가가 초월하고자 하는 기존의 예술의 소통 영역을 드려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를 통해 보여지는 각각의 작품들은 사회와의 관계성 획득을 위해 주저 없이 전시장의 외부로 외출을 감행한 작품들이자, 그 첫걸음으로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야외조각으로서의 속성을 관객들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조각품으로서 관객에게 전달하는 순수조형물의 심미적 관점을 뛰어넘어 야외조형물로서의 속성인 물성/형상성/기능성 등을 타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극대화 시키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함으로써, 기존의 야외조각이상의 다양한 시너지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관객들은 미술 이외의 다양한 장르와 전시된 작품들과의 관계를 통해 공감각적 소통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며, 그 과정 속에서 기존의 조각품을 대할 때와는 다른 방식의 유희의 장을 맞이하고 개입하게 됨으로써 이번 프로젝트성 전시가 요구하는 '관계맺기'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조영철_A Coward Man_스테인리스 스틸_350×130×130cm_2011

다각형 발전소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다함께 즐기고, 각각이 존중되는 형태를 발견하는 문화예술 전달 연구소", 이 문구 그대로 작가의 감성에 뿌리내리고 이를 자양분 삼아 발아된 작품을 즐기면서 서로의 감각을 교류하고 융합되며, 결국에는 서로의 고유한 감성이 존중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김성우

Vol.20110418j | 조영철展 / CHOYOUNGCHUL / 曺永哲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