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의 연인들

김철홍展 / KIMCHULHONG / 金哲弘 / painting   2012_0808 ▶ 2012_0821

김철홍_서호(西湖)의 여름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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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리서울 갤러리 초대展

관람시간 / 10:30am~07:00pm

리서울 갤러리 LEESEOUL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23-2번지 2층 Tel. +82.2.720.0319 www.leeseoul.com

정통 동양화의 사유와 기법을 수련 후 이를 현대적 서술 방식으로 그려내는 김철홍 작가의 개인전 『구름속의 연인들』전이 8월8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김철홍 작가는 국립중국미술학원에서 선묘 중심의 전통 산수화를 수학하고, 필선과 필묵의 근원을 탐구해 이를 독창적 표현 양식으로 그려나가는 작가입니다. 귀국 후 가진 첫 개인전에서는 화선지에 수묵 작품을 전시했고, 2회 개인전에서는 먹과 수묵담채를 사용한 작업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을 사용해 서술성과 표현성을 높였습니다. 변용과 승화가 이뤄지며 회화성이 강화되었습니다. 김철홍 작가는 모든 작품에서 필선을 중시 여기며, 선묘를 바탕으로 한 기본 작업위에 채색을 해 나갑니다. 『구름속의 연인들』이란 작품에서 보듯 구름과 연인, 의자, 나무, 잎 등 모든 대상은 선으로 표현됩니다. 동양화의 정통성에 기초를 두고 작품의 품격을 선과 필묵의 활용으로 지켜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수묵화에 있어 필묵은 엄격한 규율을 내재하고 있다. 양질의 필묵은 마치 유가의 도덕적 논리체계처럼 긴밀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라고 작가는 말하며 대가들의 사의성 짙은 선묘와 수묵의 세계를 계승합니다. 사유와 정신성을 강조하며 탈속을 꿈꾸는 작가에게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의 사용은 김철홍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에는 자연 풍경과 연인들의 모습이 주로 담겨 있습니다. 초록 나뭇잎과 구름, 호수, 집과 정원 같은 정적인 풍경들이 애틋하고, 정겨운 연인들의 모습으로 인해 어느 순간 강렬히 다가옵니다. 메마른 현대인의 일상 풍경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가적 시선으로 생명성을 찾아내 보여줍니다. 자연과 사람, 예술이 하나 된 아득하고 고요한 진(眞)의 세계를 탐구합니다. 현대문명에서도'자연과 합일'하는 도가적 삶이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전시회에 관심 바랍니다. ■ 리서울 갤러리

김철홍_향나무가 있는 정원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65.2×91cm_2012

긴 인생의 여정에서 우리는 누구나 생의 애착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길 위의 연인들이다. 삶의 근원적인 고독은 욕망을 가진 우리에게 드리운 그림자와 같이 우리를 실존에 대한 사유의 세계로 인도한다.

김철홍_푸른 밤 위로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91×65.2cm_2012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시적 정취에 빠져들어 동화되어 갈 때 길 위의 연인들은 비로소 서로를 서서히 응시하며 깊은 포옹으로 감싸 안는다. 그들이 하나 되는 순간 하얀 구름과 안개는 그들을 포근히 감싸고 바람은 소리를 멈추며 초록의 향기 속에 나무들은 가벼운 숨을 몰아쉰다.

김철홍_구름속의 연인들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53×41cm_2012

자연의 소경은 우리를 작은 화단이 있는 안식과 평화로움이 가득한 집으로 초대한다.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집 앞 작은 화단에는 화려하지 않아 너무나도 평범하고 수수한 들꽃이 우리를 반긴다. 태양빛에 비친 나뭇잎은 엷은 초록빛으로 흔들리고 빽빽한 잎들이 달린 나뭇가지는 긴 물결을 이루며 천천히 나부낀다.

김철홍_초록의 향기_캔버스에 먹, 아크릴채색_41×53cm_2012

나무숲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은 바닥에 펼쳐진 돌을 휘감은 채 금빛물결을 일렁이며 부드럽게 흘러가고, 소나기 내리는 오후에 우리는 나무와 땅이 토해 내는 여름의 향기를 맡으며 숲길을 거닐고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구름과 강물이 유유히 흘러가듯, 바람이 소리 없이 무심히 지나가듯 길 위의 연인들은 자연과 하나 되어 순수하고 진실한 세계에 동화되어 간다. ■ 김철홍

Vol.20120807d | 김철홍展 / KIMCHULHONG / 金哲弘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