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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0:00pm
Art Space 그린홀리데이 Art Space Green Holiday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854-7번지 Tel. +82.32.937.0506 www.greenholiday.co.kr
『해변을 노닐다』 기획프로젝트-두 번째 ● 'Art Space 그린홀리데이'는 북 카페와 예술공간이 공존하며 『해변을 노닐다』라는 기획프로젝트가 작년 5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해변을 노닐다』라는 기획프로젝트는 강화도의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을 보고 즐기는 여유 속에 들르게 되는 특별한 공간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예술을 만나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존 듀이가 말한 경험으로서의 예술, 즉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이 예술이 되는 철학을 빌려와 일상적 공간에서 총체적 예술을 누려보자는 취지이다. 그린홀리데이 안에 있는 커피잔, 가구, 조명, 커피, 음악, 미술, 책 등이 자연과 어우러진 이 모든 것이 감히 예술이다라고 말할 수 있음을 지향하는 것이다. 곧,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은 체험을 통한 예술적 세례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 이 특별한 공간에서는 1-2개월 간격으로 참신한 작가들의 작품전과 매주 토요일마다 음악공연이 진행된다. 작년 5월 윤지영 작가의 『화객일기』를 시작으로 이번에는 중국에서 10년 동안 유학하고 최근에 귀국한 김철홍 작가의 '빛의 정원'전이 전시된다. ● 김철홍 작가는 중국에서 황빈홍, 반천수를 배출한 대학에서 전통산수화와 '예찬'의 예술론을 깊이 탐구하였으며 귀국 후에는 전통에 내재된 사의성을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생활풍경을 빌어 시정적인 정취가 담긴 현대적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작가가 살고 있는 주변 아파트의 나무와 식물들 속에서 서로 보듬고 있는 한 두 쌍의 연인의 모습은 대자연의 주인공들로서 인간의 실존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태초에 에덴으로부터 쫓겨 났던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의 낙원 회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아는 듯, 빽빽한 점묘들의 공간 사이로 흐르는 빛은 포근히 두 사람을 감싼다. ● 이렇듯 희망을 노래한 '빛의 정원'이 함께하는 강화의 해변에서 소중한 추억을 맞이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 구자천
'빛의 정원' ●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비춰진 그림자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각기 다른 욕망과 희망을 투영한 채 도시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드리워져 있다. ● 검은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 나는 도시의 번잡함과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을 피해 낡은 아파트 단지의 후원에 스며드는 향긋한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긴다.
그곳에는 속살을 드러낸 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퇴색한 외벽에 마치 옷을 입히듯 무성하게 자라난 다듬어지지 않은 오래된 정원수들이 숲을 이룬 듯 군집하며 나를 에워싼다.
소매 끝에 스쳐 춤추는 키 작은 풀꽃들과 맑은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나뭇잎들은 비와 이슬을 머금은 듯 진한 향을 품어내며 나를 반긴다. 거슴푸레한 밤공기를 가르는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드러난 한적한 오솔길은 인간들의 자취를 드러내며 부서진 듯 다듬어져 이어지고 있다.
길 위의 연인들은 삶의 근원적인 고독과 본질에 대한 물음을 자연과 함께한 뜨거운 포옹과 입맞춤으로 대신한다. 밤의 적막함은 생명체의 다양한 음률들을 어루만지며 아련하고 고요하게 그 마음을 달랜다. ● 잿빛 콘크리트 물질은 여전히 인생의 언어들을 차가운 벽면에 새겨 움직일 듯 서있지만, 내 몸의 한기를 녹여주고 마음속의 공허함을 끌어안고 달래는 오래된 숲과 뜰은 어느덧 나에게 은빛 정원이 되었다. ■ 김철홍
Vol.20111226a | 김철홍展 / KIMCHULHONG / 金哲弘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