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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80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팔판동 115-52번지 Tel. +82.2.737.4678 gallerydos.com
풍경 밖의 풍경, 그리고 찾다. ●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2년 하반기에 '드로잉(drawing): 그리고 찾다.'를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의 작가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되며 김이수의 'LANDSCAPE-INFRAMINCE'展은 그 두 번째 전시이다. 드로잉(drawing)의 사전적 의미는 채색을 거의 쓰지 않고 선으로 그리는 회화를 말한다. 작가의 사고와 논리를 형상화해가는 실험의 장이면서도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예리한 정수를 보여주기도 한다. 예전에는 작품의 밑그림이나 준비 단계로의 역할로써 한정되어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하나의 독립된 완성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드로잉은 재료나 형식, 개념에 있어서 수시로 변화되어 왔으며 그 다양성은 복잡한 현대성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공모기획전은 현대 드로잉의 개념을 새롭게 모색하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이수 작업의 실체는 작가 기억에 내재된 반 형상적 풍경이다. 그 풍경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를 다루고 있다. 그것은 마치 빈 의자에 남은 누군가의 온기와 같다. 작가는 그것을 '앵프랑맹스(inframince)의 풍경'이라 명명한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사이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앵프랑맹스(inframince)'의 사전적 의미는 '앵프라(infra)'와 '맹스(mince)'를 조합한 것이라고 한다. 불어의 '앵프라(infra)'는 영어의 'infrastructure'와 같은 말로 기반이나 하부를 뜻하는 접두어이며 '맹스(mince)'는 얇은 것 혹은 마른 것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낯선 단어의 뜻은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초박형의 상태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작품세계와 유사한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에서도 보여지 듯 작업은 실제 그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 완전성의 개념을 말하는 아그네스 마틴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핵심인 정신성은 김이수의 작품세계와 흡사하다. 그녀의 작업은 완전하고 영원한 리얼리티의 구현이며, 기억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신성의 개념은 주제라기 보다는 목적을 위한 수단인 것이다.
작품의 핵심 조형요소는 선이다. 반투명한 트레팔지에 그려지는 각각의 선들은 레이어의 형식으로 중첩되며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틈은 미세한 앵프라맹스(Inframince)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조형의 모든 과정에서 보여지는 레이어 행위의 의미는 시간성과 반복의 축적 속에 있다. 작가는 작업 그 자체를 통하여 작품 존재의 원인을 찾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겹쳐지는 선들이 만들어낸 초박형의 풍경은 작가의 정신과 기억들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유동적인 이야기를 유도한다. ● 작가의 전작 「심상의 풍경」 시리즈는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이미지들의 형상화 작업이었으나 이번 작품들은 그것을 한 차원 뛰어 넘는 또 다른 제 3의 풍경을 말하고 있다. 실제와 가상, 존재와 부재의 미세한 사이를 말하는 풍경 밖의 풍경인 것이다. 그것은 비가시적인 차원의 마음속 아련한 기억이며 감상이다. 그리하여 김이수의 작업은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도 그들만의 기억의 통로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만들어 낸 희미한 형상 안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내면의 정신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할 것이다. ■ 이청아
Vol.20120804c | 김이수展 / KIMYISU / 金利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