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Mook" NEW YORK STORY

박능생展 / PARKNUNGSAENG / 朴能生 / painting   2012_0728 ▶ 2012_0807

박능생_NY.C_화선지에 수묵, 아크릴채색_48×52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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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Kips Gallery 511 West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Tel. +1.212.242.4215 www.kipsgallery.com

박능생의 수묵여행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 지지 않았다. / 가장 아름다운노래는 아직 불러지지 않았다. /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 감옥에서 쓴시)

박능생_NY.C_종이에 잉크_31×24cm_2011
박능생_Times Sq_화선지에 혼합재료_107×74cm_2012

작가는 끊임없는 생산(작품)을 통해 작가의 어법을 표현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작가라는 독특한 위치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작가는 있는 세계를 '재현'하는 존재가 아니라 변형하고 변주하여 다른 세계를 생성시키는 존재들인 셈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항상 침묵하는 세계를 소란스럽게 만드는 여행자들이라 할 수 있다. 세계가 소란스러워질 때, 혹은 작가들이 소란스러운 세계를 만들 때, 작가들의 발걸음이 세계를 구석구석 누빌 때 비로소 우리는 풍요롭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여행은 일상의 바깥이면서 동시에 일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삶과 다른 세계 사이를 늘 주시하게 만드는 경험이다. 문제는 작가의 삶이 여행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귀할 목적지가 작가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작가들에게 일반적이고 실제적인 여행의 경험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작가들에게 이 질문은 지극히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받아들여질 법한데 왜냐하면, 그것이 작가의 자의식의 지표이고 작업이 지니는 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실제적인 여행의 경험이 되돌아오는 공간이 어디인지를 살핌으로써 속악한 현실의 꼴을 만져볼 수 있으니까.

박능생_W.D_화선지에 혼합재료_107×74cm_2012

박능생 작가는 올해 금천예술공장 에서 해외예술가 교환프로그램이라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 미국 에이팩스아트(apexart)에 약 한달 간 다녀왔다. 주어진 프로그램의 빼곡한 일정에 개인 박능생이 느리게 사유할 여지는 없는 듯 했다. 허나 워낙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쏠쏠한 재미를 본 여행 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담아온 사진첩을 보면 뉴욕의 빼곡한 빌딩숲의 사진들을 펼쳐놓고 한층 들떠있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실경산수를 바탕으로 현대적 어법을 차용하기를 좋아한다. 전통적 수묵을 바탕에 두고 갈필을 빼곡이 점철시키며 작은 세필로 점묵의 더께를 켜켜이 쌓아 한눈에 도시를 장악해버리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다. 20~30미터가 넘는 대작「서울 풍경도 5」을 파노라마처럼 떡하니 그려 내곤 한다. 그렇다면, 이번엔 뉴욕을 그려볼 참인가!

박능생_W.D_화선지에 혼합재료_107×74cm_2012

그간 금천예술공장에서 2년 남짓 생활하면서 도시에 안착하지 못한 도시의 흔적들, 자동차와 사람들, 군중의 행렬, 재개발의 현실에 놓인 건물들... 아주 가까운 거리의 이야기들을 매만지며 소통하고자 한 흔적이 보인다. 상가의 건물들을 통째로 물감을 흘려내려 부여잡기도하고 도시의 단편을 섬처럼 등장시켜 그 위에 "번지점프"를 하는 위태로운 한 사람을 등장시켜 묻곤 한다. 자! 오늘은 어디를 날아 볼까? ● 박능생은 이제 새로운 여정을 꾸밀 채비를 하고 있다. 레지던시라는 유령의 이름에서 나와 세상과 마주한다. 물론 화단의 경험 치로 보면 잘 해내겠지만 항상 도처에 알 수 없는 수다스러운 세계에 눈과 귀를 기울려야할 것이고 예술가라는 감각의 촉수를 바짝 긴장 시켜야 할 것이다. ■ 서상호

Vol.20120728a | 박능생展 / PARKNUNGSAENG / 朴能生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