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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블로그_http://blog.naver.com/sunnyroomc
초대일시 / 2012_0622_금요일_06:00pm
기획 / 김현주_최은경
주최 / Takeout Drawing & museum
관람시간 / 11:00am~12:00am
테이크아웃드로잉 이태원동 TAKEOUT DRAWING Itaewon-dong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37번지 Tel. +82.(0)2.790.2637 www.takeoutdrawing.com
올해는 세상을 바꾸는 드로잉을 주제로 카페 레지던시를 진행합니다. 드로잉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Drawing changes the world. 解熱(해열), 景(경)-빛과 그림자의 순리 ● 1. 解熱 景이라니. 解熱시키는 景이라니. 景은 그게 가능한가. ● 2. 景의 의미: 빛 경(景), 그림자 영(景) ● 3. 『解熱, 景』이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열을 식히는 解熱과 빛과 그림자 모두를 품은 景이 앞뒤로 마주한 건 우연치고는 찬란하지 않은가. 처음 질문, 解熱시키는 景이라니, 景은 그게 가능한가, 물었는데 景은 본연의 의미로서 이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그렇다고 답한다. 그리고 8월 스페인 남부 오후의 볕 아래를 걸으면 경험적으로도 기필코 그렇다고 수긍할 것이다. 내 몸은 어느새 그림자 드리운 곳으로 향한다. 스페인까지 갈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解熱, 景』은 가까이 있었다. ● 4. 어느 날 나는 니체의 퍼스펙티비즘에 대해 들었다. 니체에 따르면 내가 보지 못하고 또 볼 수 없는 풍경의 한 지점에 대해서 인정할 때 타인의 다양한 관점을 수긍하게 된다고 한다. 너의 관점과 그의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너도 옳고 그도 옳다는 양적인 무한 긍정의 축적이 아니라 내가 보지 못하는 한 지점-그것이 내겐 마치 어둔 구멍처럼 느껴지는데-에 대한 긍정에서 비롯된다. 즉 보지 못함이라는 부정의 상황을 긍정해야 하는 것인데 바로 이 부정의 긍정과 같은 역설적 상황이 景과 잘 조응하지 않는가. ● 5. 景의 어둔 구멍은 날 선 생각과 실상 거친 관계에서 열을 식혀 준다. 이 구멍은 하나의 공간으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긴 터널처럼 당신에게 주어져 있다. 이런 구멍이 있다는 것을 당신이 잊지만 않는다면 언제든 이 길을 걸어오시라. 그리고 이 구멍은 팽창하는 열을 분출시키는 바람구멍이다.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서는 타인을 긍정할 수 없다. 내가 보지 못하는 한 지점, 이 구멍을 열어놓을 때 景은 빛과 그림자라는 세상의 순리에 따라 펼쳐질 것이다. ■ 김현주
해열, 경(景) ● 어지러운 일을 가라앉히고 몸에 오른 열을 풀어내려 어루만지며 진정시키듯, 『해열, 경』 작업을 통해 뭔지 모르지만 왠지 이상하게 고향이 느껴지고, 그리워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위로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을 담았다. ● I have hoped, as soothing disturbances and comforting body by bringing the fever down, that people will be consoled naturally and be at ease when they are somehow reminded of their hometown and feel the longing through the work of "A Remedy for Fever_Landscape".
그림의 어원은 '그리움'이라 한다. 동사 '긋다'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말(言)로 그으면(그리면) '글'이 되고, 선이나 색으로 그으면(그리면) '그림'이 되는 것이다. 어떤 생각이나 형상을 마음에 긋는(그리는) 것이 '그리움'인 셈이다. 그러니까 '그림'이란 무언가에 대한 부재와 연민으로 비롯된 '그리움'이며, 무언가를 잊지 않으려고 '긋는(그리는)' 행위인 것이다. 어쩌면, '그리움'이란 늘 오늘 같지만, 어제이자 내일(來日)인 일신우일신(日身又日身)의 우리 앞날의 풍경이자 삶에 대한 만화경 같은 비망록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업의 그림들은 소회와 기억의 동선을 따라 어제에서 비롯된 오늘 같은 앞날의 풍경을 '그리움'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다. 그때 오늘과 내일 내가, 우리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여름 산책길 - 어느 여름 날 오후의 초안산 산책길.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그늘 사이의 대조를 통해, 순간에 불과하지 않는 어떤 '충만함'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사이로 살랑대는 선선한 바람은 땅에서 흔들이며 일렁이는 잔상이 된다. 겨울여행, 물수제비 - 작년 겨울여행 중에 본 풍경. 어느 한적한 개울가에서 엄마와 아이가 물수제비를 뜨고 있는 모습이 잔상이 되어 아른거린다.
차창 밖, 고부 가는 길 - 전라도 정읍 외곽 일대의 풍경이다. 부모님 집인 관청리(전북 정읍시 고부면)에서 정읍 시내를 오고 갈 때마다 차창 밖으로 본 정경들로 대략 1년 동안의 시간차 풍경이다. 저기 보이는 건물은 조립식으로 지어진 축사이고, 그 앞마당에는 무슨 이유인지 몇 달째 땅이 파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곳 또한 풀들이 무성해지기도, 단풍이 들어 쓰려졌다가 곧 늙어 죽거나 얼어 죽기도 했지만, 특히 계절과 날씨에 따라 땅의 색이 달랐다. 이런 풍경은 지방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흔하디흔한 풍경이지만, 너무 비루하고 비풍경적이라 기이하다, 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하게 됐다. ■ 최은경
A Remedy for Fever_Landscape (Hae解Yel熱, Kyung景)-nature of light and shadow ● 1. A Remedy for Fever… A landscape that soothes the fever… Would that be possible through the landscape? ● 2. The meaning of Kyung景: light (Kyung景) and shadow(Young景) ● 3. The title A Remedy for Fever_Landscape did not exist at the beginning, yet the construction of the sentences Hae Yel (to remove the fever) and Kyung (to embrace light and shadow all together) that reflects both the front and the back is such a brilliant coincidence. The first question asked was how it is possible that the landscape can soothe a fever, Kyung's logical answer was yes to the original meaning of the question. And if you happen to walk in the afternoon sunshine in southern Spain, you would explicitly agree with that. Our body already moves towards the spot where a shadow is thrown. Maybe we don't need to go to Spain. A Remedy for Fever_Landscape is close to us. ● 4. One day, I heard of 'Perspectivism' by Nietzche. According to Nietzche, when we acknowledge a spot on the landscape that you don't see and are not able to see, we accept others' point of views. Acceptance of your point of view or his is not about accumulating an endless affirmation but bringing acknowledgement of the blind spot - that I cannot see and that even feels like a dark hole. In other words, we need to affirm the negative situation that we don't see, in this paradoxical context such affirmation of the negative precisely reflects the meaning of Kyung. ● 5. The dark hole of Kyung removes the fever between edgy thoughts and rough relationships. This hole is a kind of space within you like an immeasurably long tunnel. If you remember the fact that there is such a space in us, you could always walk along this road. And this gap is like a wind hole for releasing the expanding hit. It is impossible to acknowledge others when you are filled with arrogance and a prejudice. In the spot that I don't see, when you let that spot release, Kyung will open before us following the nature of light and shadow. ■ CHOIEUNKYUNG
Vol.20120622c | 최은경展 / CHOIEUNKYUNG / 崔殷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