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展 / LEEJONGHYUK / 李鍾赫 / painting.sculpture   2012_0519 ▶ 2012_0601

이종혁_꿈꾸는 정원_종이에 먹_90×130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529a | 이종혁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2_0519_토요일_04: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충현박물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충현박물관 CHUNGHYEON MUSEUM 경기도 광명시 소하2동 1054-27번지 Tel. +82.2.898.0505 www.chunghyeon.org

이성의 불을 끄면 무엇이 오는가. 밤의 세계가 열린다. 원래 세계는 밤과 낮이 순환한다. 그랬던 것이 문명화를 거치면서 점차 순환이 구별로 변질된다. 순환과 구별은 분명 다르다. 지금도 여전히 순환하지만, 적어도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만큼은 밤의 세계와 낮의 세계는 구별된다. 그렇게 밤과 낮은 서로 별개의 영역으로 세팅된다.

이종혁_꿈의 축제_종이에 수묵담채_116×80cm_2010
이종혁_꿈꾸는 정원_종이에 먹_90×72cm_2012
이종혁_생명의 나무_종이에 먹_97×145cm_2012

그리고 작가의 그림은 그렇게 굳어진 구별을 허물어 복원한다. 작가의 그림을 뒷받침하고 있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 그 밤 위로 내려앉은 은근한 빛(아마도 달빛?)으로 저마다의 실체를 부각하는 존재들이 축복이며 휴식의 계기를 열어놓는다. 칠흑 같은 어둠 위로 폭죽처럼 별빛이 터진다.

이종혁_부엉이_세라믹_41×15×13cm_2012
이종혁_새_세라믹_50×20×52cm_2012
이종혁_꿈꾸는 새_합성수지_186×190×107cm_2012

환상적인 동물들이 양식화된 꽃과 하나로 어우러진, 그림이며 조각, 그리고 상감기법을 도입한 도기와 같은 일련의 작업들에서 작가는 어쩌면 현대인이 상실한 밤의 세계(이성과 논리와 합리와 상식을 넘어서고 포용하는 세계)를 되돌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동화와 주술과 신화와 전설이 현실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직물처럼 짜내는 신비를 회복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고충환

Vol.20120519b | 이종혁展 / LEEJONGHYUK / 李鍾赫 / painting.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