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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410_화요일_05:00pm
후원,협찬,주최,기획 / 갤러리 우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우덕 GALLERY WOODUK 서울 서초구 잠원동 28-10번지 한국야쿠르트빌딩 2층 Tel. +82.2.3449.6071
2005년부터 작업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상적 소재를 작품의 주된 모티브로 활용해 왔다. 30代 전후에 겪는 개인사적 이야기가 투영될 수 있는 정물들에 가까운 소재들은 본인의 것들을 대변해 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아 존재의 의미를 가졌다. 가령 물통이나 병, 옷가지, 그림 그리는 화구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틀로써 나를 대변해 준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 후로 이러한 정물(still life)의 외형과 풍경(숲)을 대입하려 시도하였다. 일종의 대상과 대상의 일대일 대입이 아닌 큰 의미의 것을 소소하고 작은 것에 의미적인 역逆 대입이었다. 작은 물통 속에 오버랩된 주변 산책로의 '숲 풍경'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단편화된 기억의 편린들을 조각하고 분해하여 이해하던 세상은 나만의 것이고 객관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 여지를 갖기 위한 장치로서 풍경을 도입하였던 의도였었다.
그리고 최근들어(2009년도부터) 풍경이 전면에 배치되고 일상적 소재와 이야기들은 그 자연적 병풍 속에 나란히, 혹은 편재되어 혼용되거나 나열되는 방식으로 치환되었다. 단순히 말하자면 얼핏 보이는 풍경화에 작은 경물 같은 점경인물로 불릴 수 있는 객체들이 숨어있는 형식으로 작업은 진행되어 왔다.
왜냐하면 단편적 이야기가 가진 컷(Cut)적인 정지된 사물의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야기 방식을 고안하면서 자연스레 취해진 것으로 일련의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적 화법(話法)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서사적인 이야기의 전개나 나레이션이 포함된 상황들은 또 다른 상상을 가져와 작품외적인 아우라에 대한 기대감과 관람자와의 교감적인 측면에서 접점이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작품진행 과정을 설명하는 이유는 이번 전시의 큰 두 가지의 틀이 풍경과 일상적 드로잉으로 형식적인구분을 두었기 때문이며 각자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 않길 희망하기에 그렇다. 세상과 연동된 하나의 주체로서 나(我)라는 존재가 있다면 유형의 무형의 자연적 요소의 것과 상호 유기적관계속에서 성장과 소멸, 그리고 그 속에 일그러진 시간들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일련의 소통되는 매커니즘을 숨김없이 기록하는것. 나는 이점이 화가 혹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써의 의무이자 작업의 동인이 된다고 믿는다. ■ 이현열
Vol.20120410b | 이현열展 / LEEHYUNYEOL / 李玄烈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