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의 일탈

이현열展 / LEEHYUNYEOL / 李玄烈 / painting   2011_0907 ▶ 2011_0920 / 추석 휴관

이현열_한강로맨스2_한지에 수묵채색_116×9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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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907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평일_10:00am~06:00pm / 주말_11:00am~06:00pm / 추석 휴관

미술공간현 ARTSPACE HYUN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82.2.732.5556 www.artspace-hyun.co.kr

풍경 속의 일탈 ● 이현열은 실경을 바탕으로 한 풍경화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직접 화첩을 들고 산, 바다. 도시 곳곳의 풍경을 관찰하며, 스케치한 풍경들을 한지에 수묵으로 독특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전통적 풍경이기보다는 그 풍경 속에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의 풍경화 속에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계속적으로 시선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현열_남해1 / 남해2_한지에 수묵채색_160×85cm_2011
이현열_울산바위_한지에 수묵채색_80×200cm_2011

이번 전시 「풍경 속의 일탈」를 통하여 작가는 풍경화에 현대적인 아이콘을 가미하여 새로운 일탈을 꾀함으로 자칫 평범하게 보여줄 수 있는 풍경화를 색다르게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작품 속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 중에서 「남해」 시리즈는 여름 남해바다의 푸른색을 금방이라도 옮겨 놓을 듯 시원한 느낌을 주며, 「한강로맨스」 시리즈에서는 산수가 세로의 화폭에 길게 배치하여 표현함으로써 감상의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작가는 직접사생을 통해 보고 느낀 감정을 오버랩 시킨다. 현실과 이상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줌으로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나 무릉도원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른다.

이현열_한강로맨스3_한지에 수묵채색_130×163cm_2011
이현열_한강로맨스1_한지에 수묵채색_130×163cm_2011

작품 안에 인공적인 요소가 담긴 현대적 풍경화를 통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다리, 터널 등의 가공된 이미지들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산, 강, 연기, 구름, 바람 등의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모습들이 공존하고 있는데 마치 커다란 테마파크를 보고 있는 느낌을 자아내고 수많은 이야기가 나열되어 있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세계는 최근 각광받는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림 안에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냄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타지의 그림 세계로 소통의 고리를 만들어 내는 게 이번 전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이다.

이현열_어느행주산성_한지에 수묵채색_163×260cm_2011
이현열_포천에서의 하루_한지에 수묵채색_80×100cm_2011

지금까지 수묵화는 전통적인 풍경화를 주로 표현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작품 속의 현대의 인공적인 요소를 통해 보는 이가 애초에 기대했던 것과의 다른 차이를 주고 자연만을 표현하는게 아닌 자연과의 인간적 요인들이 함께 어울러져 공존한다는 의도를 표현한 현대적 풍경화로 새롭게 평가를 받고자 한다. 단순히 어렵고 관객이 접근하기 힘든 현학적인 작품보다는 이현열의 작품처럼 다양한 이야기가 가미된 작품이 관객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대중이 이해하기에 어렵기만 한 작품은 그들에게 높게 평가받기도 힘들 것이다. 미술작품(소비재)도 어차피 관객(소비자)이 없다면 아무의미가 없는 것이다. 자연과 문명과의 공존뿐만 아니라, 관객과 미술장르의 공존을 꾀한 작가의 배려가 이채롭다. ■ 김경민

Vol.20110908d | 이현열展 / LEEHYUNYEOL / 李玄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