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memories

서지형展 / SEOJIHYOUNG / 徐知亨 / sculpture   2012_0331 ▶ 2012_0415 / 월요일 휴관

서지형_tools 6_합성고무, 아크릴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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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2_0331_토요일_04:00pm

주최/주관 / 영은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제4전시장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서지형의 작업은 지우개를 재료로 기억 속 내재되어있던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데 집중한다. 작가에게 지우개는 존재와 망각의 상징이며, 열을 가해 지우개로 형성되는 과정의 특성상 남겨지는 것과 지워지는 것, 즉 기억의 본질적인 성격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에 작가가 기억의 영역을 다루기에 단순한 재료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이 서지형 작업의 출발점이다.

서지형_tools 10_합성고무, 아크릴_2012

서지형은 작품을 통해 감상자들로 하여금 '기억' 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 그 기억 속 향수를 자극하고자 한다. ● 그렇다면 서지형은 어떠한 방식으로 기억 속 감정들을 상기시켜 주는 것일까? 작가는 자신의 감정의 기복을 가져왔던 사건과 그 사건의 연관된 사물, 색채, 질감 형태들을 빚어내는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 또한 기억의 잔재들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어릴 때 주로 가지고 놀던 고무 찰흙재료를 사용하여 '유년'과 '기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부각 시킨다. 전문가적 재료가 아닌 누구나 한번쯤 유년시절에 가지고 놀아 보았던 추억의 재료를 선택함으로 '예술'이라는 것에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예술'이 어렵고 막연하기만 한 것이 아닌 가깝고 친숙한 우리생활 어느 곳에서나 존재하는 것임을 알리고자 의도하는 것이다.

서지형_tools 11_합성고무, 아크릴_2012
서지형_tools 12_합성고무, 아크릴_2012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작품은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아가 개인의 기억과 무의식의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이미지들을 상기 시키게 도와준다. 특히 지우개가 지닌 물성적 느낌이 인간이 거쳐 온 유년시절에 대한 막연한 추억과 결합하여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마치 잠든 것처럼 내재 되어있던 개인의 감정세포들을 하나씩 깨워준다. ● 즉 서지형은 자신의 작품이 주변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기를 소원함과 동시에 일반적으로 쉽게 취하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와 재료를 다루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예술을 구현하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자 하는 것이다.

서지형_road 17_합성고무, 아크릴_75×53×3.5cm_2012

이번 『서지형 개인展 _ eternal memories』은 작가의 의도처럼 작품이 감상자들로 하여금 기억을 되살리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의식의 수면 밑으로 잠식해 있던 기억을 끄집어내어 개인의 소중했던 순간. 그 찰나로 잠시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 이러한 작가의 노력은 개인적인 추억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여 기억 속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나머지 채워지지 않은 개인의 고유 영역에는 여지를 남겨 두어 각자 스스로가 그 기억속의 감정들을 찾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 작품이 완성 될 수 있도록 의도하여 감상자들과 작품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데 충분하다. ■ 영은미술관

Vol.20120331c | 서지형展 / SEOJIHYOUNG / 徐知亨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