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ce with Nature

햇볕이 좋은 가을날 동강을 다녀왔다. 꽤 여러날이 지난 지금도 그 화려하던 산과 강의 모습들이 맘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다 어떻게 그렇게 아름다운곳이 거기 있었을가? 여지껏 많은 그림을 그리며 살아왔지만 실제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은 없었다.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75×105_2011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75×105_2011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135×155_2011

이번에 전시될 그림들은 거의 모두 푸른색이다. 어스름 저녁 풍경은 달빛으로 푸르고 한낮엔 강물위에 부서지는 햇빛으로 푸르다. 들풀들은 바람으로 푸르고...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60×50_2011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50×60_2011

쓸수있는 모든색을 다 쓰면서도 부족함을 느꼈는데 푸른색 하나로 오히려 꽉 채워진 느낌이다. 언제 부턴가 완벽하다고 생각드는것들이 답답해서 싫다. 지루하고 매력이 없다. 엉성하고 뭔가 부족한듯 느껴지는것들이 맘을 움직이고 흐릿한 옛 기억들을 불러온다

장금원_무제_모노타이프_50×60_2011

나의 푸른그림들이 보는 이를 어느 아름다운 순간으로 데려가 줄수있다면 나의 역할은 충분하다. ■

Vol.20111120b | 장금원展 / CHANGKEUMWON / 張錦園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