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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1014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청아아트센터 CHUNG-A ART CENTER 서울 송파구 방이동 89-22번지 보성 100주년 기념관 Tel. +82.(0)2.406.2527 www.gallerychunga.com
아름답고 멋진 소나무.. 우리에게 많은 영감과 향수를 느끼게 하는 나무다. 헌데 언제부턴가 그 아름다움에 내 삐닥한 시각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두터운껍질,뽀족한 잎새,강한 향...모두가 깊은 상처의 딱정이로 느껴진다. 가만보니 주변에 다른 나무랑도 잘 함께 어울리지도 못하고 사시사철 상록수라 불리며 쉬지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느낌에 뭔가 단단히 아픔이 있었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느끼고 숲도 거닐어 보고 멀리서도 바라보며 소나무를 생각한다. 이젠 그들을 대놓고 위협하는 공룡같은 포식자도 없는데... 수억년을 살아오며 그 절실하고 처절했던 방어기제의 형태들이 나에겐 아름다움으로 밖에 느낄수... 서서히 그 상처에 공감해간다... 생명은 상처받기 위해 태어난 것인가 의심할 만큼 상처투성이다... 상처는 주고 받는 느낌이다..주는자도 받는자도 상처다... 강한 자는 더 강한 자로 부터 약한자는 조금 이라도 강한자로 부터 공격과 방어가 혼재되고 방어인지 공격인지 혼돈되어 스스로는 대부분 방어한다며 공격한다..모두가 생존이라는 명제에 걸려 용인하며 더욱 강한 철갑을 두르고 날카로운 발톱을 갈아가며 살아내야했던 시절...
그 아득한 시절 꽃이 등장했다... 검투사가 목숨걸고 싸워야 살아남는 검투장을 뛰쳐나오듯 링위에서 내려온 생명이다. 그리곤 다른 생명에 화사하게 손을 내밀고 함께 살자며 해맑게 웃는다. 애초에 상처따위는 품지 않을 순~함이다... 게다가 아무나 쉽게 따먹도록 과일까지 만들며 생식을 여럿이 함께 하는 이벤트로 만들었다...
소나무숲을 거닐며 그 맨처음 꽃밭을 상상한다...거친 숨결의 지구위에 맨 처음 꽃밭... / 꽃은 아픔을 이겨내야 꽃인것 같다. 아픔을 지워내고 새로 태어난 것 역시 모두 꽃이겠다...
소나무를 보면... 사시사철 쉬지 않고 뾰쪽하게 날을 세우고는 껍질이 단단해진 내가 보인다.
녹녹치 않은 세상 탓일까..소나무는 소나무탓이고 나는 내탓일까... 내탓도 소나무탓도 세상탓도 다 맞는 것 같다... 소나무가 서서히 없어진단다. 상처로부터 자유로워져 미련없이 떠나시고... 이름모를 자그마한 꽃으로 오시길... / 아니 지금의 소나무도 이미 한송이 꽃이겠다... ■ 이김천
Vol.20111014h | 이김천展 / LEEGIMCHEON / 李金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