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反影): 입방체-집-달-인물

표영실展 / PYOYOUNGSIL / 表榮實 / painting   2011_0905 ▶ 2011_0930 / 주말 휴관

표영실_담담 Calm_캔버스에 유채_38×45.5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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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영실 인스타그램_@pyodock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작가와의 대화 / 추후 공지 아래 연락처로 성함과 이동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일정을 문자로 알려드립니다. 김동현 / Tel. 010.9469.7221

관람시간 / 09:00am~04:00pm / 주말 휴관

대우증권 역삼역 갤러리 YEOKSAMYEOK GALLERY/ DAEWOO SECURITIES 서울 강남구 역삼동 679-5 아주빌딩 3층 대우증권 WM Class 역삼역 지점 Tel. +82.(0)2.568.8866 www.sisoa.com

표영실의 네 가지 이야기, 혹은 자화상: 입방체-집-달-인물 Four Stories or Portraits: Cube-House-Moon-Person ● 표영실의 회화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입방체, 집, 달, 인물은 화면 속에서 홀로 마치 중력을 벗어난 듯 공간 속에 떠있다. 이들 형상들과 배경 사이의 경계는 뚜렷한 윤곽선 없이 모호하고 유동적이며, 이로 인해 배경과 형상은 서로의 영역을 침투하면서 화면 안에 끊임없는 빛과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표영실_빈 강박 Void Obsession_캔버스에 유채_65×53cm_2009

입방체 Cube_빛나는 존재 being that glows ● 작가의 말에 따르면, 그 자체가 멍하고 둔하게 보이는, 예민한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네모의 꼴인 입방체. 하지만 공중에서 부유하거나 녹아내리는 등, 그 안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나는 변형과 일탈을 통해 관람자의 시선을 자극한다. 2000년, 「쌓기」라는 바닥에 놓인 어두운 색조의 블록들의 형태로 시작, 점차 짙은 단색조의 배경과 대비되는 밝은 색상의 입방체 형상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들은 화면 속에서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홀로서도 완벽한 빛나는 주인공, 그 자체로 존재한다.

표영실_부식 Corrosion_캔버스에 유채_60.6×72.2cm_2010

집 House_공간이 갖는 느낌 atmosphere of the place ● 집의 형태는 표영실의 1999년 개인전 『즐거운 각성제』에서 실내의 벽과 모서리의 구조들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2002년 작품 「어떤 사막」과 같이 박스형태의 외형적인 건물 형태로 변화하여, 점차 「그곳」(2005)과 같이 박공지붕을 지닌 집의 형태로 발전해서 현재까지 이른다. 따뜻하거나, 안락하거나, 혹은 불안정하거나, 공간에 대한 작가의 감정을 드러내는 형상이기도 하다.

표영실_물들다 Dyed_캔버스에 유채_72×91cm_2007

달 Moon_홀로 또 같이 one or together ●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으면 볼 수 없는, 조용한 시간이 아니면 우리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 달. 작가가 논과 밭이 있는 청량했던 작업실 환경 속에서 그려낸 달의 형상들은 하늘 위에 높게 떠 칠흑같이 어두운 밤하늘을 영롱하게 밝히거나 구름에 가려 아른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을 공평하게 비추는 달. 때로는 홀로 외로이 때로는 여럿이 포근하고 넉넉한 모습으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온기로 어두운 밤하늘을 물들인다.

표영실_흔들흔들 Swaying_캔버스에 유채_45.5×38cm_2005

인물 Person_감정의 투사 emotions projected ● 1999년 첫 개인전에서 인물 형상들이 이야기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냈다면 이후 이야기는 배제되고 인물들은 더욱 단순해진다. 바가지 머리의 둥글고 큰 머리, 그리고 뾰족한 손과 발을 지닌 축소된 팔다리. 이들은 무게감과 볼륨감을 상실한 채 화면 속에서 부유하는 유령과 같은 형상으로 등장한다. 그림 자체의 강한 서술성은 사라졌지만, 대신 「저..어」, 「흔들흔들」, 「잃다」와 같은 일련의 제목들이 화면 속 인물의 상황과 감정을 연상시키는 장치로서 작용한다. ■ 김동현

Vol.20110905g | 표영실展 / PYOYOUNGSIL / 表榮實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