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9월 1일부터 10월 6일까지 민성식 작가의 개인전 'Two Face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지속적으로 보여줬던 풍경화의 신작과 함께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기간 중 작업한 '훈련무기' 연작을 선보인다.

민성식_낚시가기 2011_캔버스에 유채_194×130.3cm

민성식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시점으로 도시적 일상과 자연의 모습을 과감하게 분할된 구도로 그려낸다. 그의 그림 속에서 도시의 모습은 넓은 풀밭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도시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갖는 자연에 대한 동경, 바쁜 일상에서 탈피해 누리고 싶은 여유로움과 휴식에 대한 욕구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민성식은 이처럼 이질적인 도시와 자연의 모습이 조화된 공간과 같이 현실의 삶과 이상적 삶이 조화를 이루기를 희망한다.

민성식_공항_캔버스에 유채_112×162.2cm_2011

'훈련무기' 연작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나무 장난감 총을 모티브로 한다. 구조적이고 정교한 선과 매끈한 면들로 만들어진 장난감 총은 놀이 도구 이면에 감춰진 의미를 함축한다. 그는 '훈련무기'에서 무기로써 '총'이라는 전쟁 도구가 갖는 의미와 '군사훈련'이라는 놀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게 되는 사회적(군사적) 시스템에 대한 반성적 태도를 보여준다.

민성식_훈련무기(파란 짧은 서브머신건)_종이에 아크릴채색_135×196cm_2011

이러한 측면에서 Two Face는 민성식의 회화 작업이 갖고 있는 형식적, 내용적 측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민성식은 대담한 화면분할과 조화로운 색채, 세심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화면 속에 감춰진 또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며, 동시에 하나의 화면 속에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회화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민성식_훈련무기(빨간 서브머신건)_종이에 아크릴채색_135×196cm_2011

민성식 (b.1972~, 대전)은 한남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2011년 상반기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하고,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갤러리 현대 (2010, 서울), 닥터 박 갤러리 (2007, 양평), 두아트 갤러리 (2006, 서울) 등에서 개인전 및 대안공간 루프 (2008, 서울), 인사아트센터 (2007, 서울), 한가람 미술관 (2006, 서울), 대전 시립미술관 (2006, 대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대전에서 거주 및 작품활동 중이다. ■ 두산갤러리

DOOSAN Gallery Seoul presents Two Faces from September 1st until October 6th. This exhibition features Songsik Min's Training Weapons Series, which was made during his residency at DOOSAN Artist-in-Residence Program in New York, together with his recent landscape paintings. Min uses the perspective of a bird's eye view through which the scenes of urban daily life and natural environment are daringly divided. In his paintings, urban landscapes exist together with natural environments such as a spacious green field or the sea while metaphorically conveying urban people's aspiration to be in the natural environment and their desire to escape from their hectic daily life and to enjoy repose and relaxation. What he attempts to achieve here is the harmonious encounter between the reality of life and its ideal as the well-balanced spaces of the two heterogeneous environments of a city and nature in his paintings ● His Training Weapons series takes as its motif wooden toy guns with which he played during his childhood. The structural and elaborate lines and streamlined planes of his toy guns are suggestive of what is hidden behind the surface of a toy of such a kind. This series of works points to what the 'gun' as a weapon of war signifies and demonstrate his reflective attitude towards the social (more specifically, military) systems that one is forced to acquire unknowingly through the play of 'military training'.

민성식_훈련무기(녹색 짧은 서브머신건)_종이에 아크릴채색_196×135cm_2011

In this respect, Two Faces tells about the form and content of Min' art. Behind his bold divisional structures, congruous color schemes and sophisticated compositions reside yet another stories, and this intently manifests the pictorial possibility for a picture plane to contain a wide variety of stories.

민성식_컨테이너 선박_캔버스에 유채_194×130.3cm_2011

Songsik Min was born in 1972 in Daejeon, Korea. He received his B.F.A. and M.F.A. from Hannam University in Daejeon, Korea. He participated in the DOOSAN Residency New York and had an individual show in DOOSAN Gallery New York in 2011 He has had solo exhibitions at Gallery Hyundai (2010, Seoul, Korea), and doART Gallery (2006, Seoul, Korea). He has been included in exhibitions at alternative space LOOP (2008, Seoul, Korea); Deajeon Museum of Art (2006, Daejeon, Korea). He lives and works in Daejeon, Korea ■ DOOSAN Gallery

Vol.20110904h | 민성식展 / MINSONGSIK / 閔聖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