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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1_0602_목요일_05:15pm
Korean Pavilion The 54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la Biennale di Venezia 2011
커미셔너_윤재갑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Venezia Biennale Korean Pavilion Castello 1260 Giardini della Biennale Venezia 30122 Italy www.korean-pavilion.or.kr
사랑은 갔지만 상처는 곧 아물겠지요 ● 이용백은(1966년 경기도 김포 생) 1990년 홍익대 서양화과와 1993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 1995년 동 대학 조소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국내외에서 활발할 활동을 해왔다. 이용백은 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싱글채널 비디오에서부터 설치, 음향, 키네틱, 심지어 로보틱스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실험해 왔고, 특히 한국에서는 이 방면의 가장 대표적인 작가로서 그 위상을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그의 작업에 대한 높은 평가는 그러한 기술적 실험 자체보다는, 이러한 테크놀로지적 형식 속에 우리 시대에 특유한 정치-문화적 쟁점과 상상력을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 있다. 최근 그는 그동안 주력해 온 비디오 작업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 등 매체의 다양한 영역들을 넘나들며 매우 새로운 시도를 담은 신작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점은 작가 이용백의 큰 장점 중 하나다. 손에 익숙한 한 가지 양식을 고집하지 않고도 기존 작업과 통일성을 유지한 체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최근의 신작들은 존재와 사회, 종교와 정치를 아우르는 그의 폭넓은 관심사를 매우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용백의 비디오 퍼포먼스 작업 「Angel Soldier」(천사와 전사)'는 천사와 전사라는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우리시대가 처한 사회적 상황을 모든 논리적 절차를 생략하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술작품의 인식적 정서적 가치는 논리적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학문의 그것과 완전히 틀리다. 직설의 힘은 시와 같다. 영화가 소설이라면 그림은 시다. 이용백은 이러한 그림이 가지고 있는 매체적 장점과 힘을 가장 잘 끄집어 낼 줄 아는 작가 중 한명이다. 서사적이고 다소 지루한 영상작업을 보다가도 바로 '아!' 하고 탄성이 터져 나온다.
그의 또 다른 영상작업 「Mirror」 역시 그의 이러한 작업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거울과 평면 TV, Mac Mini 로 구성된 이 작업은 실존적 존재에 그 관심이 모아져 있다. 이 매혹적이고 간단한 작업 역시 나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 한 방으로 끝난다. 그 앞에서 거울 속 나를 바라보는 그는 허상인가 실재인가? 작가의 장점이 여지없이 드러난 작품이다. 그래서 작가적 삶과 작업과정은 스님의 수행과 많이 닮아있다. 끊임없이 반성한다는 점에서 그렇고 또 그 반성의 결과가 한 방에 온다는 점에서 말이다. 물론 그 한 방을 위해서 작가가 20여 년 동안이나 내공을 쌓아 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존재와 내면에 대한 천착은 최근에 시도하고 있는 회화작업 「Plastic Fish」에서도 보여진다. 진짜 물고기가 생존을 위해 덥석 먹을 가짜물고기, 살기위해 먹은 그 가짜로 인해 죽을 진짜 물고기,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을 인간, 이 지독한 존재의 역설, 이것은 장자의 '호접몽'도 아니고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도 아니다. 천형처럼 어깨에 내려않은 모든 존재의 지독한 슬픔일지도 모른다.
최근의 조각 작품 「Pieta (자비를 베푸소서)」시리즈는 「피에타-자기증오」, 「피에타-자기죽음」등 두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진다. 이 조각 시리즈는 조각 거푸집이 성모 마리아 역이고 그 속에서 나온 알맹이가 예수 역이다. '증오'에서는 이 둘이 K 1 격투기 선수처럼 처참하게 싸우고, '죽음'에서는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다. 존재의 모순과 종교의 위선, 문명의 어두운 야만 등등 모든 것이 녹아있는 작업이다. 그의 작업들은 마치 한 여름 밤에 쏟아지는 폭우처럼 대책 없이 맞을 수밖에 없는 오싹한 한기가 있다. ■ 윤재갑
The Love is gone but the Scar will heal ● Lee Yongbaek (b. 1966, Korea), since graduation from the Department of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in Korea in 1990, the Department of Painting at Stuttgart State Academy of Art and Design in Germany in 1993, and the Department of Sculpture at the Graduate School of the same university in 1995, has been actively working in Korea and abroad. From the early 1990s, Lee has worked with various technologies, from single-channel video, sound, kinetics, to robotics. Lee is recognized as a representative artist in these artistic fields in Korea. The reason his work is highly evaluated is not only due to his technological experiments, but also his ability to contain the peculiar political and cultural issues of our time and his imagination in the form of these technologies. Recently, Lee has been presenting new works covering a wide range of genres from video art, which he has long been concentrating on, to sculpture and painting. This kind of attempt is one of his strengths. Lee, while maintaining a unity with his existing works, is able to explore the different and does not insist on using only familiar forms. The presentation of his recent works has become an opportunity to effectively arrange and highlight his wide interests, which deal with existence, society, religion and politics. ● Angel Soldier is a video performance in which, through the drastic contrast between angel and soldier, without any logical proceedings and explanation whatsoever, directly and frankly expresses the social conditions of our generation. Perceptional and emotional values in an artwork are entirely different from those of an academic study in that an artwork is free from logical proceedings. The strength of directness is like a poem. If a movie is like a novel, than an artwork is like a poem. Lee Yongbaek is an artist who is able to capture this advantage and strength an artwork. ● Lee's other video work Broken Mirror also shows the artist's characteristic well. Broken Mirror, comprised of a mirror, a flat screen, and a computer, focuses on existence. This simple, yet captivating work displays a mirror seeming to suddenly break with earsplitting sound. In front of it, the viewer questions whether the breaking of the mirror is real or an illusion, indubitably revealing the artist's strength. This is why life and work process of an artist resemble practices of a Buddhist monk. They both carry out continuous selfreflection and the fruit of continuous self-reflection is born at once. It should not be forgotten that over twenty years of efforts was put in to bear this fruit. ● The search for essence and existence continues on in Lee's recent paintings Plastic Fish. Real, live fish capturing artificial fish for survival, then abducted by its own attempt to survive, and a human being who would be holding a fishing pole between the two, this harsh paradox of existence is neither Chuang Tsu's The Butterfly Dream, nor Jean Baudrillard's Simulacres et Simulation. Perhaps it is cruel pain, like eternal punishment that has to be carried upon all living creature's shoulders. ● The series Pieta, pity, will be created in two versions, Pieta: Self-hatred and Pieta: Self-death. This sculpture series uses both the mold (of the sculpture) and the molded figure itself, the mold being the Virgin Mary and the molded figure being the Jesus. In Pieta: Selfhatred, the two figures viciously fight like K-1 fighters, and in Pieta: Self-death, the mold of Virgin Mary holds the dead, molded Jesus. This series metaphorically unfolds contradictions of human existence and the dark barbarism of civilization. Like the sudden summer downpour, Lee Yongbaek's works carry a chillness that cannot be escaped. ■ YUN Cheagab
Vol.20110630h | 이용백展 / LEEYONGBAEK / 李庸白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