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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610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금, 토 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해안동 1가 10-1번지 B동 전시장 Tel. +82.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2기 입주작가 김태준은 독일, 중국, 한국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타임캡슐 시리즈를 중심으로 3D 사진 및 드로잉 작업, 대형 공간설치 등 총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태준 작가는 오랫동안 기억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잇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기억과 관련된 작업은 역사에 대한 인식과 이것을 '기억으로 불러옴'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1년부터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 독일 카셀미술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작가는 카셀시청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풍선을 띄워 2차 세계대전 당시 폐허가 된 카셀시청 건물의 일부를 상징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아픈 역사의 기억을 희망적인 이미지로 전환하고 카타르시스적 치유를 가져온 작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타임캡슐 시리즈는 타임캡슐이라는 상징적인 매개체를 통하여 과거의 사건이나 순간을 현재의 시점에서 새롭게 불러내고 기억하는 작업이다. 타임캡슐의 초기작업은 조선왕조의 몰락과 치욕의 순간을 담거나 한국 근현대사에 기점이 될 만한 주요 사건의 현장을 모티브로 한 3D 사진작품들을 포함한다. 타임캡슐 시리즈의 세 번째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태아로의 여행'은 역사적 언급에서 시작하여 태아라는 가장 개인적이며 원초적인 형태로 거슬러 올라가 현존의 의미를 찾는 작가의 여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이기도 한 태아로의 여행은, 생의 시작점이자 평온의 공간이었던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노니는 어린 생명의 숨소리를 3D 사진작업을 통해 살려낸 작품들과 생명의 움직임이 펜 끝에 묻어난 드로잉 작업들로 전시된다.
평면작업들과 아울러 전시장 1, 2 층에 3점의 설치작품을 전시된다. 그동안 기념비적이며 은유적인 대형 설치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작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들은, 전시장 안에 설치된 오브제의 형상과 색상, 음향의 반향을 통해 의식의 저변에 새겨진 생명의 움직임과 의지를 기억의 한 부분으로 되살려낸다.
'기억할 수 없는 기억'이라는 다소 역설적인 전시제목은 지난 10여 년 간 진행되어온 김태준 작가의 작업을 함축한다. 그의 작품은 타임캡슐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들 듯 인간의 과거와 역사를 거슬러 올라 존재의 근원에 닿고 있으며, 기억은 이에 대한 떠올림과 상기의 과정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마땅히 기억되어야 하나 간과되고 있는 나와 우리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새롭게 기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인천아트플랫폼
Vol.20110610b | 김태준展 / KIMTAEJUN / 金泰俊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