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1_0603_금요일_04:00pm
참여작가 장승복_최기중_홍재하_황혜영
후원/협찬/주최/기획_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Park Soo Keun Museum in Yanggu County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131-1번지 Tel. +82.33.480.2655 www.parksookeun.or.kr
정림리창작스튜디오 갤러리 Jeongnimri gallery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정림리 131-1번지 Tel. +82.33.480.2655 www.parksookeun.or.kr
박수근미술관이 지역주민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장소이자, 미술관과의 가교(架橋)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정림리갤러리에서 올해 4번째 전시를 맞는다. 이번 전시는 정림리 갤러리의 그 취지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릴레이 전시 '잇다'프로젝트 11기작가들로 그들은 지역주민인 동시에 작가로서 참여한다. 그들은 양구라는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틈틈이 작업해온 장승복, 최기중, 홍재하, 황혜영이다. 지금껏 그들은 작가보다는 교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과 지역주민들을 대해왔지만, 이젠 그 울타리를 벗어나 작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들의 세계를 가지고 지역주민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되었다. 지역주민들은 그런 그들을 작가로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차례다. 이 자리를 빌어 순수하게 그들의 작품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세계를 함께 소통하는 이해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 홍재하는 빛바랜 사진속의 기억처럼 지난 세월의 흔적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풍경을 노래하고 있다. 지금처럼 새롭고 화려한 풍경이 예전의 그 자리를 채워가고 있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을 작가는 느끼고 있다. 범람하는 이미지의 환경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겐 많이 본 듯한 풍경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작품 한 구석에서 마음 따뜻했던 기억의 조각을 찾았으면 한다. ● 작가 장승복은 20년 동안 꾸준히 작업과 병행하며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의 주제는 한결같이 '모정'이었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그리고 앞으로도 그를 지탱해 줄 어머니에 대한 '정'이 사뭇 아리게 다가온다. 모정을 모티브로 그의 작업이 시작되고 전개 되어왔지만, 그 '정'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나를 비롯한 우리 이웃을 넘어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humanism)을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지금은 잊혀져간 사람 사이의 '정'을 확인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 최기중, 그는 일상의 장면을 능숙한 붓터치로 객관적인 묘사를 택해 표현하고 있다. 나른한 일상 그 사물이 갖고 있는 고유 그대로의 색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그림 속으로 인도해 준다. 그림은 그림일 뿐이라는 작가의 생각처럼 느껴지는 그대로 보고 즐기면 되지 않을까. 안식처를 찾은 듯한 작품에서의 편안함은 세계를 향한 작가의 달관한 자세가 없었다면 보는 이도 느끼기 힘들 것이다.
작가 황혜영은 염색한 섬유들을 잘게 부수고 그것을 작은 유리 샤알레 안에 담아 규칙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이전에 표현하였던 염색작업을 해체하며 재구성하였다. 투명한 샤알레를 통해 작가는 분해된 섬유 조각들과 풀려진 실 한올 한올이 갖는 독특한 질감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 안에서 우리의 삶과 닮은 모습을 발견한 듯 하다. 같은 공간안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같은 듯 다른 섬유조각이 어쩌면 우리네 각자의 삶의 한 단면과 같음을 보여주려는 듯 하다. 4명의 작가들은 미술교사, 같은 지역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각자의 세계관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교사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그 이상일 것이다. 어쩌면 쳇바퀴 돌듯 같은 일상이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삶의 실현은 붓의 한 터치, 실 한 올, 흙의 한 점처럼 작아서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작은 움직임은 지역 소통의 매개역할이 되고자 한다. 그들의 지속적인 창의적 욕구가 일궈낸 이번 전시에 마을주민과 지역의 미술관에서 박수를 보내며 그 추이를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창작 활동을 기대하며 분명 미술관과 지역, 지역민과 작가의 관계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은 언급할 여지가 없다. ■ 임경미
Vol.20110605h | 이야기하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