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Stranger

박현두 사진展   2004_1208 ▶ 2004_1221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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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4_1208_수요일_06:00pm

갤러리 룩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층 Tel. 02_720_8488

Self-portrait 사진작업 'Goodbye Stranger' 시리즈는 사진 안에 나를 주변환경과 더불어 찍어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려는 시도와 처음으로 낯선 땅에서 느꼈던 이방인으로서의 존재가 생각했었던 것 보다 크게 다가왔고, 그로 인해 생겼던 감정적인 어긋남, 상처 그리고 과민반응로부터의 탈출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면 생소한 거리를 걷는다가, 벤치에 앉아 있다가 또는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부딪히는 시선들이 강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나를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방인으로서의 나는 이방인이 무엇인지도 조차 모르고 있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갈구하던 규칙이나 규범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나는 나 자신을 찾을 수 없었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나를 잊어버리고 걱정, 일그러진 사고 그리고 편집병 적인 시선이 나를 Self-portrait 작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박현두_Goodbye Stranger_컬러인화_40×52inch_2003

전반적인 작업과정을 소개하면 상실된 방향성을 표현해 주는 환경을 찾은 다음, 대형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진 안에서의 크지 않은 작은 의식(ritual)을 하고 무전기를 통하여 사진을 찍는 사람과 교신을 하여 사진들을 찍는다. 이렇게 하여 나의 감정적인 존재를 그 환경이나 도시에, 이방인의 동화를 꾀하는, 심는 작업을 한다. 여기서 작은 의식에 대해 간단히 부연설명을 하면, 나를 결코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모든 것에 대한 문을 닫고 밖에 세계를 둘러보게 만든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해석되어 진다. 이 이질적인 환경과 나와의 관계를 한편으로는 부합시키고 동화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반면 이런 작업을 통해 이방인으로서의 탈피를 꾀하여 절대적인 나의 존재를 찾아 인식하려는 시도도 들어있다. 그래서 이 시리즈의 제목을 'Goodbye Stranger'라고 부르게 되었다. ■ 박현두

Vol.20041206c | 박현두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