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Who Am I

김홍석展 / KIMHONGSEOK / 金泓奭 / photography   2011_0518 ▶ 2011_0531 / 월요일 휴관

김홍석_먹는 남자_디지털 C 프린트_130×87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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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518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_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ARTSPACE H 서울 종로구 원서동 157-1번지 Tel. +82.2.766.5000 www.artspaceh.com

나는 현대사회 속에서 혼란을 느낀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파악해야 할 기호와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로인해 넘치는 기호와 정보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그것들의 겉모습만 보게 되고, 급기야 겉모습마저 왜곡되거나 부서져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홍석_듣는 여자_디지털 C 프린트_130×87cm_2011

이런 혼란은 나에게 재앙과 같이 다가왔으며 의미들이 탈락된 이미지의 파편 조각들은 의미가 생성되기 이전의 무의식적 상황으로 되돌아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의미 이전 혹은 의미가 사라진 이미지의 파편조각들을 나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가 없기에 다른 방법인 직관과 감각으로 파악하려한다.

김홍석_담배피우는 남자_디지털 C 프린트_130×87cm_2011

한편 나는 이 혼란이 나를 둘러싼 세계의 혼란인지 그 것을 바라보는 내 의식의 혼란인지도 혼란스럽다. 어쨌든 이런 혼란의 주체이자 객체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사람을 소재로 이야기를 해나가려 한다. 우선 인물의 표피적인 이미지화를 위해 인물들을 인물이 속한 맥락에서 추출하여 단색의 검정색 배경에 위치시킨다. 그리고 디지털 사진 편집을 이용하여 혼돈 속에 있는 현대인의 왜곡된 이미지와 파편적 이미지들을 만들고, 회화적 행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것을 왜곡하여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나타내려고 한다.

김홍석_모자쓴 남자얼굴_디지털 C 프린트_150×112cm_2011
김홍석_샤워하는 남자_디지털 C 프린트_150×109cm_2011

원래의 인물이 속해 있던 맥락에서 벗어난 이미지의 파편들은 기의를 잃은 기표들의 파편이고 그 것은 나의 내면과 만나 어떤 형상을 이루게 된다. 이 과정은 처음에는 파편에서 느껴지는 감정, 즉 그 혼돈을 벗어나고자하는 충동에서 형태의 왜곡을 시도였지만 지속된 왜곡행위를 통해 만들어진 형상은 이미지 파편들과 그 것에 대한 나의 감정적 충동이 뒤 섞인 이미지이다.

김홍석_앉아있는 남자2_디지털 C 프린트_150×150cm_2011

의미가 탈락된 이미지들과 그 파편들의 혼재, 그리고 그것을 재구성하는 나의 작업은 우선 현대 사회 속에서 느끼는 병리적인 나의 혼돈을 확대 생산함으로써 치유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그리고 그 것을 직관적 자세와 무의식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세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이성적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다른 인식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며, 다시 새로운 의미의 생성을 향한 행위이다. 또한 나의 작품을 보는 다른 현대인들에게도 던지는 하나의 의문점이자 의견의 제시가 되기를 바란다. ■ 김홍석

Vol.20110508h | 김홍석展 / KIMHONGSEOK / 金泓奭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