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서 '회화'한다 함은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회화'자체를 실현하는 것이기에 세계를 회화에 담아내기 보다는 나의 회화는 자연의 시작이자 끝인 지점에 대한 '회화'로서의 확인 작업이다. 그러므로 회화적으로 표현된 자연은 도달해야 할 그곳에 대한 암시이며 사물의 완성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위에 연정되는 형상의 흐릿한 경계들이다. 따라서 기존의 사물의 모사에서 좀 더 자유롭거나 덜 구속되기를 희망한다.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60×73cm×2_2010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75×95cm×2_2010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33×77cm×3_2010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80×100cm×2_2010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81×258cm_2011~2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45×100cm_2010

선들은 대상에서 출발하지만 붓질은 세계로부터 좀 더 자유롭고 대상과의 변증적 양가성을 내포하여 진행한다. 재현적이며 탈재현적 회화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 심상용_허미자

Vol.20110502h | 허미자展 / HUHMIJA / 許美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