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Evening

유용상展 / YOOYONGSANG / 劉龍相 / painting   2011_0409 ▶ 2011_0521

유용상_The Chosen person_캔버스에 유채_97×162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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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1_0416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핑크갤러리 Pink Gallery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60-21번지 2층 Tel. 070.8887.6388 www.pinkgallery.org

Philosophy in the Wine Glass ● 유용상 작가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의 흐름이나 기억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는 의식의 흐름처럼 모호한 것을 '와인'을 모티브로 삼아 캔버스에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와인 잔과 같이 시각적으로 견고한 형상을 극도로 정밀하게 묘사해내거나 또는 흔들려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써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만의 시각적 담론으로 풀어내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을 특별히 좋아한다는 유용상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와인을 마시다가 와인 잔에 담긴 와인을 바라보면서 긴장되고 불안정한 감정이 스쳤다고 한다. 그리고는 어쩌면 현대인의 감각과 욕망을 가장 잘 반영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음료가 '와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그 때 느낀 감정을 모티브로 삼아 캔버스에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정지되어 있거나 흔들리고 있는 와인 잔을 비롯해 과장된 거품으로 부풀려져 있는 와인, 잔에 뭍은 립스틱은 인간 내면에 잠재되거나 흐르고 있을지 모르는 욕망들 혹은 기억들의 흔적이다. 흔들리는 흐름들에서는 추상적 느낌이, 그리고 물방울과 거품에서는 극사실적인 감각이 살아나게 표현하는 그. 그는 단순히 사진처럼 재현해 내는 극사실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이 담을 수 없는 순간까지도 그려내고자 한다. ■ 배두환

유용상_Good Evening - Nonpossession(무소유)_캔버스에 유채_각 91×65.1cm_2009
유용상_Good evening - Nonpossession(무소유)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0
유용상_The Chosen person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1

유용상은 여러 가지의 물(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업해온 작가이다. 그 물은 종이컵 안에 담겨진 주스였고 와인 잔 안의 포도주였다. 그런데 액체 상태의 물체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담아줄 또 다른 물체를 필요로 하는 것이며, 바로 그 또 다른 물체에 의해 액체는 항시 형상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유용상이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에 다시 시선을 가져가거나 다른 한편 립스틱이 묻어있는 미묘한 느낌의 와인 잔을 응시하는 것은 바로 그 컨텍스트(context) 안에 담겨있는 물에 관한 여러 가지 담론들을 우리에게 던져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의 와인 잔 시리즈에서 그려지는 와인잔은 때로는 흔들리고 혹은 비워져 있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와인 잔이 흔들리는 것인지 그것을 보고 있는 시각이 흔들리는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흔들리거나 비워진 립스틱 묻은 잔을 극도로 클로즈업한 순간, 유용상이 자각한 현전(presence)은 인간 내면에 잠재되거나 흐르고 있을는지 모르는 욕망들 혹은 기억들의 궤적일 것이라는 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유용상은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인간 안에 존재하는 욕망의 흐름이나 기억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는 의식의 흐름과 같은 물(水)처럼 모호한 것들에 대하여 와인 잔과 같이 시각적으로 견고한 형상을 극도로 정밀하게 묘사해내거나 흔들려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탁월한 컨텍스트 (context)를 구축해 내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시각적 담론을 풀어내 가고 있다.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116.7×72.7cm_2011
유용상_Good Evening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1

유용상은 인간이 언어로는 표현해 내기 어려운 인간 내면의 모호한 것들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텍스트(text)들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는 오히려 컨텍스트(context)의 여러'조건'들에 대해 극한으로 다가서고 이것들을 엄밀하게 보여줄 때 텍스트(text)에 관한 담론이 더 깊숙이 공명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유용상의 작업에는 늘 음료가 담겨 있거나 비워져 있는 흔들리는 와인잔이나 종이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흔들림의 이미지 속에서는 정지된 듯 정확한 초점에 물체를 향해 극대화된 이미지가 중첩되어 시점의 융합과 복합이 한 화면 속에서 이루어 진다. 결국 이때의 그 흔들림이라는 것은 시간의 궤적에 따른 실존적 의식의 흐름을 담아 낸 연장의 궤적이며 동시에 일순간만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사색의 궤적이며 현대인들의 극도로 순간적이고 일회적인 사회적 행위들에 대한 성찰의 궤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컵에 담겨진 음료수 거품의 정교게 묘사된 표피에 머물렀던 시선들을 흔들림 사이의 공간으로 가져가고 다시 되돌려 그곳에서 그의 작업 앞에 느린 걸음으로 서성이며 머물러 있어 본다면 그의 작업의 시각적 화려함 이면에 담겨진 이야기 마당에 들어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존재 그리고 삶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과 마주앉아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이승훈

유용상_INSTANT LOVE - Nonpossession(무소유)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0

The visual discourse on water ● Yoo, Yong-sang has been interested in diverse water, so his work is concerned with it. The water is sometimes juice in a paper cup, or some wine in a wineglass. In this way, something liquid always needs a certain object to be put into, and also the very object as a bowl determines the appearance of liquid. ● In this respect, Yoo, Yong-sang seems to suggest many discourses on water with regard to such contexts as he looks at a disposable paper cups again, or a wineglass with a trace of lipstick provoking the delicate atmosphere. ● A wineglass in the latest series of wineglass appears sometimes to be shaken, or empty. On seeing his works, it is not easy to judge whether a wineglass is shaken, or our sight is shaken. However, at the very moment of taking a close-up extremely of these shaking, or empty glass with a trace of lipstick, Yoo, Yong-sang comes to recognize the trace of some desires and memories as a particular presence intrinsic to human beings. ● Yoo, Yong-sang tries to show an insatiable desire and consciousness immanent in human beings, which is something vague just like water. As a result, he suggests a visual discourse according to the prominent contexts based on the realistic description of solid object as a wineglass. Yu Yong-sang, focusing on something vague inside of human beings beyond words, tries not to present such texts as they are but to approach them in relation to the different conditions of contexts. And it consequently brings about further discourse on a text. ■ LEESEUNGHUN

Vol.20110409d | 유용상展 / YOOYONGSANG / 劉龍相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