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妃 조선

홍성덕展 / HONGSUNGDUCK / 洪性德 / photography   2011_0402 ▶ 2011_0424 / 월,화요일 휴관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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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화요일 휴관

포네티브 스페이스 PONETIVE SPACE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345번지 예술마을 헤이리 Tel. +82.31.949.8506 www.ponetive.co.kr

홍성덕의 시간의 공간 ● 사진의 공간은 찰나의 순간을 담고 있는 정지된 공간이지만, 끊임없이 숨 쉬고 있는 역동적 시간의 공간이다. 사진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재현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에 시간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찰나적인 순간을 지속시킨다거나 그 순간을 끊임없이 연장시키고 싶어 하는 작가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 그러나 홍성덕의 작업은 시간에 대한 담론보다는 공간이 두드러지게 읽혀지는 작품이다. 공간은 시간의 현재성을 상정한다. 그 공간 속에서 우리는 찰나적인 순간의 현존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찰나적 순간은 인간의 실존이 시간과 공간이 맞닿는 순간에 출현하게 되는데, 이때 인간은 정신과 몸의 일치를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성의 경계가 파괴되는 영원성을 또한 경험하게 된다.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시간은 관념적 사유의 질서를 보여주는 영역이고, 공간은 몸을 통한 감각의 영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홍성덕의 작업은 이성적 사유의 영역을 지배하는 시간이 아니라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오감의 체험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색채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으로 생명력을 뿜어내며 우리에게 선명한 기억으로 각인된다. 작가의 눈을 통한 카메라의 시선은 오감의 체험을 파편화시키고 찰나적 공간을 감각적으로 포착하여 사진 속에 재현한다. 붉은 색과 대비되는 옥색은 희미한 배경처럼 아스라이 사라져간 그리움의 흔적이다. 과거의 기억은 선명한 색상과 대비되어 빛바랜 유혹처럼 우리를 끌어들인다.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눈에 선할 듯이 아련한 이미지들이 꿈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공간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한 생명력의 역동성은 도처에 숨어있다. 그것이 우리를 홍성덕의 사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홍성덕의 작품에서 분출되는 역동성은 보이는 이미지들과의 조우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을 꿈꾸게 한다. 현재의 이미지들을 통해 과거의 흔적을 되새기고 미래의 환영을 쫓게 된다. 그것은 관념 속에서 어지럽게 춤추는 이미지가 아니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체험이다. 공간성의 상정은 몸의 공간을 열어주고, 몸을 느끼는 오감의 영역을 확대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유는 경계를 넘어 확장된다. 시간성의 탈피는 이성적 관념의 세계를 넘어 공간의 은유를 통해 다시금 회귀되어 소용돌이친다.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며 과거와 현재를 혼합시키는 원천이 되어 미래를 열어주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비극적 자원은 현재의 우리 모습 속에서 어느새 우리도 모르게 각인되어 미래의 이미지를 춤추게 한다. ■ 방승희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홍성덕_untitled_한지에 인화_100×200cm_2011

이번 작업 '공간 妃 조선'에서는 극명한 색상의 대비를 통해 100여년전 조선후기의 국모시해 사건을 조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간의 재해석과 시간의 재창조를 추구했다. "250년 전의 조선" "청목" 등의 작업을 통해 표현된 '궁'이라는 공간과 만들어진 시간의 개념은 예술과 사회 현실과의 필연적 관계성에 기인한다. ● 사진은 진짜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짓이 된다. 사진이 아무리 정확한 사실을 반영 한다고 해도 과거를 투영한 평면체이기 때문에 사실적일수록 이론적 혼돈을 벗어 날 수 없다. 내 작업의 본질은 사진작업에서 오는 근본적 거짓인 사실 투영이라는 관념에 대한 반사적 작업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사진과는 달리, 대상에 심안으로 다가가 보여지는 것에 대한 표현이다. 꾸며진 진실 속에 시공간을 동시에 표현하는 사진의 특성을 부정하고 시간을 조종하면서 자유로움과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마술같은 세계가 내가 추구하는 작품이며, 이는 사진이면서도 사진이 아닌 것이다. ● 시간의 재창조를 통하여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느끼게 됨으로써 어떤 과거도 과거일 수 없고 어떤 현재도 현재일 수 없다. 그것은 시공간의 새로운 해석과 질서이다. ■ 홍성덕

Vol.20110405e | 홍성덕展 / HONGSUNGDUCK / 洪性德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