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1014b | 김진숙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1층 Tel. +82.2.734.1333 gana.insaartcenter.com
사이공간… 그 지극히도 제한적인 공간이 무한하게 확장되는 공간으로 탈바꿈 된다. 건축이라는 시각적 형상 안에, 빽빽하게 수직으로 치솟는 현대 도시의 세로공간 속 삶을 가로공간으로 한없이 넓게 펼쳐본다. ● 빌딩숲 사이사이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복잡하고 빠른 풍경의 경계, 빌딩의 사치스런 경관으로 차단 되어 버리는 소통의 벽, 도시의 일상 속 갈등과 욕망의 분주함을 유리라는 투명한 사이공간에 들였다.
그리고 들여다본다. 안으로 밖으로, 위로 아래로, 열리고 닫힌 공간의 사이공간을…… 유리의 중간 벽을 경계로 개인적 공간과 기억의 순간들이 실재(투영)와 허상(반사)의 구분 없이 뒤섞여 있다. 그 뒤섞인 형태들은 고정불변의 대상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 변화하는 속성을 지닌다. 끊임없는 움직임의 시간이 펼쳐지는 사이공간 속 현상들은 현재이지만 과거이며, 동시에 미래다. ● 수많은 기억(시간)과 장소(공간)의 순간들이 지속적인 중첩으로 소통의 단절과 갈등의 적절한 타협을 찾아간다. 이러한 투영과 반사의 규칙으로 만들어진 분절과 연결의 결과들은 우리의 불확정한 현대사회 모습 그 자체다.
이 낯설지 않은 풍경 속에 나는 주인공이며 관객이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공간이 그리고 공간과 공간이 사이공간에서 만나 끝없는 갈등과 타협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난 오늘도 이 무대에 무한의 이야기 조각 조각들로 멋진 성을 만들기 위한 블록쌓기 놀이 중이다. ■ 김진숙
Vol.20110316a | 김진숙展 / KIMJINSOOK / 金辰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