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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1_0113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GALLERY BODA CONTEMPORARY 서울 강남구 역삼로 북9길 47(역삼동 739-17번지) boda빌딩 Tel. +82.2.3474.0013 www.artcenterboda.com
비주얼아트센터 보다는 2011년 1월 13일부터 2월 8일까지 천영미 작가의『사라져버린,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展을 전시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작업세계는 쓰다 남은 재료와 건축자재로 이루어져 있다. 투박한 사물을 이용한 그녀의 작품은 예술작품의 상품성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약하고, 허술해 보이는 작품을 통해 본래적인 가치와 우리가 가진 사물의 고정관념을 와해시킨다. 버려진 크리스마스, 부숴진 계단, 불안한 카펫 등 그녀는 설치의 임시성을 통해 사물이 가진 의미를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천영미작가는 작품을 통해 끊임없는 질문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점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임시적인 삶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녹아있는 현실의 사물에 대한 연민과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심장한 작품으로 물질세계에 집착하는 우리들의 욕망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Uwanted Christmas Trees ● 한 때는 어떤 공간에서 애정이 담긴 사물에서, 지금은 버려진 크리스마스 때 트리가 상징하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망의 이면을 들춰보게 한다. 특정한 시간을 위해 베어졌다가 시즌이 지나면 사라지는 나무의 생명을 안쓰럽게 바라본다. 작가는 이 트리를 이용해서 나무 전체를 다시 페인팅을 하고, 갈색과 녹색으로 나무의 색깔을 하나하나 입힌 다음 바니시로 마무리해서 변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새를 만들어서 곁에 두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Magic carpet ● 바닥에 있어야 할 carpet이 가느다란 막대로 불안정하게 공중에 떠 있다. 이 작품은 천영미작가가 런던 유학 당시의 낯선 공간에서의 불안함, 긴장 등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Hopeless Stairs ● 부서진 계단 즉, 희망없는 계단은 테이프로 붙이고, 구조적으로 다시 만들어 작업했는데, 쉽게 부숴질 수 있는 연약함과 허술함으로 관객들을 당황하게 한다. 마치 우리가 사는 세상도 구조적으로 어딘가 잘못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그것을 다시금 붙이고, 칠해서 다른 형상으로 만들지만 우스꽝스러움을 자아내는듯하다. ■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Vol.20110113a | 천영미展 / CHUNYOUNGMI / 千英美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