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쉿 Ballshit

천영미展 / CHUNYOUNGMI / 千英美 / installation   2009_0717 ▶ 2009_0813 / 월요일 휴관

천영미_Secret Star_형광등, 나무막대_90×30cm_2008~9

초대일시_2009_0717_금요일_05:00pm

김종영미술관 2009창작지원작가展

주최_김종영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SCULPTUER MUSEUM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3-2번지 제4전시장 Tel. +82.2.3217.6484 www.kimchongyung.com

임시적인 삶과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들에 대한 연민, 진실에 대한 탐구 등이 내 작업의 내용들이다. 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오가며 어느 것이 진실인지를 작업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거대한 시스템에 맞물려 돌아가는 물질세계에 반해 매일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주는 의미와 기쁨을 작업에 담고 싶다

천영미_Ballshit_artist's feces, tapes_60×60×60cm_2005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우연한 사건들이 주로 작업의 시발점이 되는데, '록스타(Rock Star)' 작업을 예로 들 수 있다. 내가 좋아하던 친구가 직접 만들어 준 팔찌가 어느 날 낡아 끊어져버렸다. 나는 그 팔찌의 구슬들 중 하나인 별 모양의 구슬을 골라 그것을 천 배쯤 시멘트로 확대하여 사적인 기념비를 만들었다. 또한 개인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우스꽝스럽다거나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생각들을 시각화 하여 그것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과 작업을 통해 소통하고 싶다. ● 내 작업을 볼 때 이상한 질문들로 어른들을 귀찮게 하는 어린이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상상하기 좋아하고, 스폰지 같이 주변을 쉽게 흡수하지만 연약한 채로 세상에 무방비하게 놓여있는 아이. 나에게 작업은 이런 어린아이와 같다.

천영미_small objects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5

입체작업이 평면작업보다 더 흥미로운 점은 보이지 않는 공간의 영역을 다룬다는 점이다. 특히 관람자들은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설치 작업의 오브제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에 더 흥미를 갖게 된다. 나는 이번 전시를 통해 끊어진 팔지의 플라스틱 구슬에서 시작한「감춰진 별(Secret Star)」시리즈 작업을 계속 발전시켜 기존의 작업과 함께 설치하고 있다. ● 별이라는 소재는 그 속에 많은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다. 별은 꿈, 희망, 우주, 미지의 세계 등을 연상 시키는 낭만적인 소재이다.「감춰진 별」의 경우 공간 속에 선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사람들이 사방으로 둘러보다 완벽한 별 모양을 발견했을 때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작가인 나에게 기쁨을 준다. 그냥 스쳐지나 가면 하나의 추상적인 선들에 불과한 작품을 둘러보다 감춰진 형태의 의미를 발견한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있다. 진리가 찾는 자에게 드러나는 것처럼 작품에 숨겨진 비밀은 호기심 많은 관객에게 그 모습을 보이게 된다. ● 이「감춰진 별(Secret Star)」과 함께 설치되는 작업은 카펫위에 시멘트를 발라 만든 이층 작업과 별똥별 작업이다. 이층 작업은 우리가 늘 밟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바닥, 땅을 임시적인 공간으로 만듦으로서 우리가 안위하다고 믿었던 삶에 대한 전복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천영미_2nd floor_카페트, 시멘트_가변크기_2005~9
천영미_Shooting Star_시멘트, 금속막대_120×120×30cm_2005
천영미_Memory_broken bracelet_가변크기_2005
천영미_In Loving Memory of Hitler,Monroe,Teresa_engraved names on metal plate_2006~9

그리고 별똥별 작업은 건물 해체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것인데, 이것 또한 그것의 파괴된 형체를 통해 불안정하면서 비연속적인 존재에 대한 현실을 보여주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나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물질세계와 비 물질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진실에 대해 이 설치작업을 통해 전시장에서 관객과 이야기하고자 한다. ■ 천영미

Vol.20090720g | 천영미展 / CHUNYOUNGMI / 千英美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