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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NESS 2 / Existence and Nonexistence-VisibiIity and Invisibility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용인시청 로비갤러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로 735 지하1층 현관 민원휴게실 Tel. +82.31.324.2114 www.yonginsi.net
DARKNESS 2 / 存在와 不在 -可視와 非可視 ●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 한마디로 '회화 엿 먹어라' 이다. 주지하다시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명제가 있는데, 우리 미술가들은 오늘도 그 허망한 꿈을 향하여 창작열을 불태운다. ● 세상 사람들이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이라고 평가하는 명화마저도 결국은 한 줌의 먼지가 되어 사라지리라. 어쩌면 이 같은 허무주의적인 생각의 근저에는, 한 삼류작가의 평단에 대한 반항심이 존재하는 지도 모른다. ● 2004년 개인전에서 발표 하였던 DARKNESS 연작의 두 번째 발표이다. 이제까지의 회화의 역사가 눈에 보이는 가시의 세계를 다루었다면, 지금부터는 수많은 전자파 중에서 눈에는 안보이나 분명히 존재하는 적외선계로 대표되는 비가시의 세계를 다루어 보고자 시작한 연작이었다. ● 수천 년 동안에 가시계(可視界) 만을 대상으로 하여 오늘날 회화의 위기가 초래되었다면, 그 대상의 범위를 확장하여 비가시계(非可視界)까지 포함한다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Pixel은 컴퓨터 디스플레이 또는 컴퓨터 이미지 상의 프로그램이 가능한 색상의 기본 단위이다. 디지털세계의 한 작은 이미지 단위인 화소의 네모진 픽셜(Pixel)을 전통적인 붓 대신, 작은 스퀴이지(a squeeze)를 만들어 표현 하였다. ● 여기에다 소멸의 이미지로 퍼즐의 속성을 도입하게 되었는데, 디지털 이미지 생성의 최소 단위인 픽셜과 아날로그 이미지의 한 단편인 퍼즐 조각들이 한 화면에 공존 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다. 이를테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세계가 혼재하는, 작가가 활동하는 이 세대인, 이른바 '디지-로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된다. ● 그런데, 퍼즐 조각들은 생성과 소멸의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어서 결국에는 이 모든 이미지들이 결합하여 하나의 새로운 창조물로서 재탄생 한다. ● 소멸과 허무를 얘기하면서도 결국은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려고 하는 모습은 우습게도 자가당착이며 자기모순이다. ● 하지만 창작에 몰입해 있던 어느 한순간, 절망과 허무에 빠져드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모든 예술가들이 겪는 슬픔이자 원죄이다. ● 그 절망감을 솔직하게 표현 하고 싶었다. ■ 공기평
끝나지 않은 이야기-1. 지리산을 그리는 화가 ● 지리산은 오악 가운데 하나인 남악으로 일찍이 성산으로 민족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였다. 지리산은 한국 근, 현대 역사의 중심부에서 민중의 소리와 생명을 그대로 분출해 내며 현대 정치의 첨예한 대립과 화해의 중심에 있었다. 지주와 농민, 외세와 자국수호를 내걸고 황톳빛 호남평야의 뜨거운 피가 일구어낸 동학농민운동이나 민족과 이념 아래에서 지리산 골골이 숨어 들어간 이념의 희생자들, 이념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파르티잔(partisan, 빨치산), 민주를 향한 염원을 불살랐던 5.18 광주민주화운동까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대사의 현장이 바로 지리산를 무대로 펼쳐지고 이어져왔다. 어쩌면 지리산은 민중, 투쟁, 희생, 이념과 화해의 오래된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것인지도 모른다. ● 공기평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이어온 다양한 삶의 단편들을 조형화 해 왔다. 지리산 시리즈에서 5.18의 아픔이 승화되거나 지리산 언저리에서 흙을 파며 삶을 이어온 아무렇지도 않은 농민들, 이들의 조형은 오랫동안 뇌를 파고 어쩌면 너무도 견고하게 자리 잡은 지리산의 뚜렷한 색처럼, 깊거나 검어서 견고하게 달라붙은 무게를 느끼게 한다. 산은 세계의 중심(축)이며 하늘과 만나는 지점이며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이듯이, 그가 주목하여 온 지리산은 그의 회화의 모체이자 샘솟는 창작의지의 근원이며, 지리산의 굴곡진 삶은 작가 자신의 삶의 여정과 동일시한 대상물로 여겨진다. 지리산은 작가의 또 다른 자신으로 이입이 되거나 꿈꾸는 이상이 되는 것이다. ● 사실, 그가 선보여 온 퍼니퍼니 시리즈나 I like pizza는 오랫동안 주목해 오던 지리산의 연작들과는 일정한 괴리를 느끼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의 궤적들을 추적하다보면 지리산의 특정한 일화를 조형화하는 것이 아니라, 지리산 주변으로 피어오르는 삶의 진한 깊이와 내용들, 그리고 보편적인 역사의 솔직한 단면들을 들추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그의 작업들에서 보이는 힘겨운 화면으로의 지리산 시리즈나 형광으로 찬란하게 피어나는 판타지의 꽃과 흥겨운 가락으로 일구어낸 퍼니퍼니 시리즈들은 잠자는 감성의 계곡 바닥에서 상부까지의 여정이자 입체적인 탐색의 과정인 것이다. 즉, 작가에게 지리산은 삶의 거대한 구조이자 감정의 궤적들이다. 지리산을 탐색하듯 찾아내는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들은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회화적 변주의 다양성 안에서 최근의 빈센트 시리즈는 그의 회화세계와 존재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리고 전부를 드러낸 것이라 보여 진다. 천공을 날으는 새와 같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외로움 섬은 어쩌면 새로 변신한 제우스가 인간계를 탐색하듯는 것과 같은 작가 자신의 대체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 Funy Funy! 피어난 꽃-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 ● 고을고을 사람들의 아픔의 이야기는 역사가 되고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어 오랜 시간 속에 묻히고 다시 계절이 되면 피어나는 꽃처럼 깨어난다. 지리산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그 아픔만큼이나 길고 붉다. 지리산 시리즈와 대척점에 있는 퍼니퍼니 시리즈 가운데 근자의 퍼니 카페에서는 이집트 조각의 릴리프(relief)를 사용한 달콤한 형과 색의 변주들을 선보인다. 이들은 시각적인 착시를 던져 줌으로써 부조화된 형태의 회화를 만나게 한다. 이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넘어 존재하는 인간의 삶과 생명의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것이며, 바닥에 닿은 상처들이 튀어 올라 찬란하고 눈이 부신 유희와 실재에 이르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됨을 볼 수 있다. 마치 망자에게 바치는 산자의 헌화처럼 말이다. 부드러운 색의 조화는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이며 과거와 현재의 대화와 화해를 위한 모색처럼 긴 호흡의 전율을 보여준다. 동물의 얼굴을 한 인간들의 풍경들은 이솝우화의 한 장면을 연출한 듯 일상의 얘기들을 통해 탐욕적인 인간들의 진풍경들을 풍자한다. 사실, 동물은 본능적이며 감정적인 욕구나 수동적인 참여를 의미하기도 하며 인간 속에 내재해 있는 동물적인 본성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퍼니 카페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현대문화를 빌어 따뜻한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달콤함으로 가장하고 유혹하는 현대를 담은 순간적이고 매혹적인 화면들은 진중하고 무거운 삶의 무게들의 언저리에 피어나는 꽃처럼 역설적이다. 즉, 형광의 꽃들을 터트리는 지리산의 생명들과 퍼니퍼니 연작의 퍼니 카페는 강력한 환기성을 던지며, 땅에 스며든 수많은 핏물, 눈물들이 피워낸 아픔이 스며든 꽃들과 같은 것이라 하겠다. ● 지리산 연작들이 울음이라면 퍼니퍼니 시리즈는 작가의 시원한 웃음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에서 느끼는 간극들은 이유 있는 변명인 것이다. 공기평에게 지리산은 내밀한 공간이며 어머니이며 자신의 상처를 위안 받는 동반자이며 또한 깊게 패인 그리움이자 고향으로 다가온 듯하다. 질곡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지리산 연작들의 동일한 선상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환경오염, 노동착취와 같은 거대한 자본주의의 문명 아래 자행되어온 사회의 어두운 부분들을 들추어내며 진지하게 때로는 유희로 풀어낸다. 이는 지리산이 준 작은 씨앗들이 내면에 뿌리 내리고 발아하고 자라나 견고한 정신의 모체를 형성하였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 작가가 어두운 터널과 같은 7,80년대 청년기를 지나 급격하게 변모되어가는 현재 속에서 느끼는 존재와 사회, 나와 국가, 정신과 물질과의 투쟁의 한 단면들인 것이다. 기름기 떨어지는 피자나 진향 커피 향 풍기는 카페에서 울음이 뒤섞이며 내지르는 한바탕 웃음을 본다. 바위에 무수히 부딪히며 자기 정화의 시간을 견디어 내는 계곡물과도 같은 작가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기대가 된다 하겠다. (2010. 4) ■ 박옥생
DARKNESS 2 / Existence and Nonexistence-VisibiIity and Invisibility ●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can be said shortly like this, "Fuck the paintings!" You may know the proposition that there is nothing forever in the world. Still we painters work hard to pursue unrealistic utopia. ● Even the greatest works known as masterpieces will also disappear in the end. This nihilistic thought may be influenced by the insubordination of an underestimated artist to the critics. ● This exhibition is the second of DARKNESS Series, first of which was held in 2004. These series are aimed to deal with invisible world of infrared rays, which cannot be seen but exists. ● The present crisis of paintings may be caused by handling only visible world for thousands of years. Then, the object of drawing can be extended to invisible area. I hope to be of any help to solve the trouble of contemporary paintings with my works. ● A Pixel is the basic unit of colors on computer screen. To describe square-shaped pixels as the smallest area in digital world, I made a little squeeze by myself instead of using traditional brush. ● I also adopted the character of a puzzle as disappearing image to create a new one, integrating digital pixels and analogue puzzle pieces. It reflects the 'digi-logue' world in this period which I live in. ● The puzzle pieces possess the nature of generation and extinction simultaneously. Thus the mixture of all these images seems to be reborn as a new creature. ● Talking of disappearance and vanity of life but trying hard to originate a new image at the same time may sound like self-contradiction or inconsistency. ● However, at the moment of creative immersion, any artist can experience falling into despair and futility. It arises from artistic sorrow and original sin. ● I wanted to present this hopelessness in a very candid way. ■ Kong, Kipyung
Unended Story-1. Artist who paints Mt. Jiri ● Mt. Jiri, one of the five rocky and sacred mountains in Korea has shared the joys and the sorrows with the Korean people. This mountain has represented the voices and the life of folks in the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being the central site of the acute political conflict and reconciliation. It has been the main place of Donghak Peasants' Movement, which was carried by farmers against proprietary class and foreign power, the sorrowful fight of partisans and other ideological victims, 5.18 Gwangju Democratic Movement, and so on. Mt. Jiri may have been the long lasting icon of the diverse concepts such as public, struggle, sacrifice, ideology and reconciliation. ● Artist Kong Kipyung has worked on modeling the pieces of various lives through Mt. Jiri Series. The sorrows of 5.18, and the naive peasants, are expressed in the dark and heavy colors of the series. The mountain is the central axis of the universe, the place to meet the heaven and the path to another world. Mt. Jiri is the mother of his paintings and the origin of creation. He identified his own hard life with that of the mountain. Mt. Jiri is the empathy of himself and his utopia. ● In fact, there seems a distinctive gap between the recent FunnyFunny Series or I Like Pizza and the long note-taken Series of Mt. Jiri. However, when you observe his works, it could be said that he has exhibited the contents of life and the candid aspects of universal history rather than he applied specific events of Mt. Jiri. The solemn Mt. Jiri Series along to fluorescent FunnyFunny Series can be compared to the journey or the process from the bottom of sensitivity to the top of emotion. That is to say, to the artist Mt. Jiri is a huge structure of life and the track of feelings. Each episode found in the mountain series shows a very wide and deep spectrum. His recent Vincent Series, one of his pictorial variety, represents the real features of his art and his existence. A lonesome island floating in the ocean and a flying bird stand for the alter ego of disguised Zeus or the artist himself overlooking the human world. 2. Blooming Flowers and Ongoing Stories ● The sad story of folks turns into history, legend, or mythology, buried for a long period and blossoming back in season like flowers. Therefore the story of Mt. Jiri villagers lasts long and feels strong. Funny Cafe, one of FunnyFunny Series, on the opposite of Mt. Jiri Series, expresses the variation of shapes and colors by means of Egyptian relief sculpture style. Its optical illusion shows the paintings of mismatching forms. This reveals human life story, from the bottom injury sublimated up to the glorious beauty of pleasure and reality. It is just like the flowers offered to the deceased. ● The harmony of soft colors is like an illusion bordering reality. It also seeks the dialogue and the reconcili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The scenes of animal-faced people satirize our greediness through daily episodes like in Easop's Fables. Actually the animals symbolize instinctive and emotional desire, passive participation, and inherent beastly human nature. So Funny Cafe displays human longings through modern culture from a warm viewpoint. The sweet and attractive images are paradoxical like the flowers blooming in the grave and serious life. In other words, fluorescent colors of Funny Cafe call attention to the flowers tinged with blood and tears. ● Just as Mt. Jiri Series are compared to cry, FunnyFunny Series can be regarded as the artist's cool laughter. Therefore the gap of these two series has the excuse with a reason. To Mr. Kong Kipyung, Mt. Jiri means a confidential room, mother, a consoling partner, deep longing, or the homeland. While painting the Series of Mt. Jiri, he continuously draws the dark side of capitalism such as environmental pollution and labor exploitation. He handles these problems seriously in some ways or humorously in other ways. ● It can be said that the little seeds of Mt. Jiri sprout, take root, and grow to be the substantial base of spirit. Since the artist's young adulthood in 70s and 80s up to the drastically changeable present, they signify struggles between the concepts like individual and community, oneself and country, or spirit and material. We can detect his loud laughter with repressed tears in the greasy pizza or the cafe of his pictures. I expect his next story to come as a purified stream after countless running against rocks. (Apr. 2010) ■ Park Oksaeng
Vol.20101004i | 공기평展 / KONGKIPYUNG / 孔基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