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self-portrait - drawing

류지선展 / RYUJISUN / 柳智善 / painting   2010_0928 ▶ 2010_1002

류지선_기묘한 자화상_종이에 파스텔_71×45cm_2010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0815c | 류지선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채송아트홀 경남 진주시 수정동 17-9번지 Tel. +82.55.747.8082

토끼는 예로부터 인간과 친숙하면서 많은 상징과 의미를 문학과 예술에서 부여받았다. 한국의 전래문학과 설화에서도 토끼는 다양한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솝우화를 비롯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달려라 토끼』등에서 의인화된 토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존 업 다이크의 소설인 『달려라 토끼』는 현재 나의 작업에 있어서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미국 사회의 소시민인 주인공을 하나의 별칭인 토끼라고 부름으로 해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갇혀 있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왜 그 많은 동물 중에서 유독 토끼를 선택했을까? 아마도 인간의 눈에는 토끼가 먹이 사슬의 제일 낮은 층에 속해 있는 나약함으로 비쳐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소설을 읽어 가는 내내 하곤 하였다.

류지선_공허한 토끼_종이에 파스텔_76×56cm_2010
류지선_갈등의 토끼_종이에 파스텔_71×49cm_2010
류지선_음흉토끼의 선택_종이에 파스텔_71×49cm_2010
류지선_우이독경_종이에 파스텔_76×56cm_2010

이 전시에서 토끼는 또 다른 '나'를 의미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무기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처럼 토끼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 자체는 하나의 알레고리적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사물로 변화하는 귀는 우리를 짓누르는 생각과 감정을 의미한다. 두 귀에서 자라나는 생각들은 대부분 대비되는 개념들로 이루어지고 갈등과 선택의 순간을 자아에게 부여한다. 질끈 감은 눈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픈 약간은 소심한 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릅뜬 눈은 마냥 순응만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비록 그것이 의지에 그칠지라도 말이다. ■ 류지선

Vol.20100928h | 류지선展 / RYUJISUN / 柳智善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