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ght of inner mind...

김순철展 / KIMSOONCHEOL / 金順哲 / painting   2010_0529 ▶ 2010_0606

김순철_About Wish 1022_한지에 혼합재료_160×13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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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_10:00am~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KEPCO PLAZA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90~2 www.kepco.co.kr/gallery

김순철의 작업은 두터운 한지의 평면위에 몇 겹의 실로 화면을 꿰매면서 우아담백한 형태미를 드러낸다. 여인의 곡선과도 같은 자기의 형상은 조선백자를 바라보는 단아한 안정감에 소박정결한 심성을 더하여 정서의 순도(純度)를 높여간다. (생략) 오리무중이고 변화무쌍하며 엉뚱하게 반복적인 일상의 형상층위에 촘촘하게 꿰맨 내면형상은 일정한 패턴의 균열을 밀도 있게 응축시키는가 하면 분방하게 깨진 상처를 보듬고 우아한 형태미를 도드라지게 드러낸다.

김순철_About Wish 1021_한지에 혼합재료_160×130cm_2010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낭만성이 풍기는 한지의 성질위에 모노톤의 형태미와 질감으로 시간 속에 정지한 공간감, 공간 속에 부여된 시간의식을 형식실험하고 있다. 대체로 작가의 작업 속에서 화면의 바탕을 이루는 형상층은 존재와 일상을 아우르는 시간으로, 충일하게 형상화된 윤곽들은 시간 속에 부여된 자아의 내면과 공간의식으로 해석하면 흥미롭다. 존재와 일상의 무의미를 되묻고 내면의 시간을 형태화된 감각적 형태미로 규정할 수 있다. 이 순수조형의 탐미가가져온 조형의 형식실험은 안과 밖, 부재와 실존을 아우르는 반복된 실존증명이면서 화면과 공간을 확장하는 새로운 표현가능의 발견이다.

김순철_About Wish 0913_한지에 혼합재료_35×35cm_2010
김순철_About Wish 1011_한지에 혼합재료_각 22×95cm_2010

작가의 화면은 감각적 형태미의 발견과 구조의 이해 속에 더 이상의 표현과 공간 확장에 대한 행동의지를 접고 고요히 내면을 응시하고 있다. 현실을 발견하면서도 평면의 화면으로 돌아와 내면을 응시하는 작가의 작업은 우아하고 담백한 곡선으로 시선을 안정시키는 조선자기의 멋과 닮아있다. 고요한 내향성으로 내면을 연마하고 텅 빈 공간으로 외면을 받아들이는 조선자기의 멋과 깊이는 세월을 건너온 여인의 순도(純度)와 일치 한다. 이 순도의 깊이에는 때론 성글게 때론 촘촘하게 내면의 상처를 꿰매가는 자아의 긴 여정, 절제와 고독 속에 우미(優美)한 형상을 희구하는 작가의 동경이 자리한다. ■ 류철하

김순철_About Wish 0923_한지에 혼합재료_100×80cm_2009
김순철_About Wish 1029_한지에 혼합재료_45×45cm_2010
김순철_About Wish 1028_한지에 혼합재료_45×45cm_2010

느린 시간 사이를 걷다... ● 한지 위에 바느질. 고단하게 반복되는 되새김질은 이러저러한 많은 생각들을 동반하게 되고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깊은 스스로의 잠행(潛行)에 들게 한다.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행위의 흔적들은 끊임없이 거듭되는 일상의 짧고 긴 호흡이며 무의식에 감춰지거나 억눌린 상처의 기억들이다. 느리지만 오래된 경험들과 교감하는 시간들이며 드러나는 형상에 자신을 투영하여 돌아보게 한다. ● 긴 시간이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겹겹이 얽힌 미세한 감정의 결들을 드러내는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마음을 서서히 비워내는 심적 평형의 상태에 이르게 하며 섣불리 풀어버리지 못하는 내밀한 속내를 삭히는 치유(治癒)와 자정(自淨)의 시간이기도 하다. ● 더불어 자신으로의 관찰과 의식의 집중, 그리고 명상적인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읽게 하며, 무언가 담길 수도 있고 비워질 수도 있는 내면의식의 변이를 함축한 심상의 표현방법이다. ■ 김순철

Vol.20100529g | 김순철展 / KIMSOONCHEOL / 金順哲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