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김경경展 / KIMKYUNGKYUNG / 金敬京 / painting   2010_0529 ▶ 2010_0608 / 월요일 휴관

김경경_코폴라_캔버스에 유채_194×130.3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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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529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전혜영갤러리_galleryjhy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달맞이 1491-2번지 3,4층 Tel. +82.051.747.7337 www.galleryjhy.com blog.naver.com/galleryjhy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시간은 가슴속에 있다. 가슴속 깊은 그 곳에 감춰진 보배처럼 황금의 시간들은 살아있다. 보배를 찾아 떠나는 내면 여행은 영혼의 세계를 풍족하게 하는 행복한 순간이다.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는 시간은 모두 사라져버린다. ● 잃어버린 황금의 시간을 찾아 떠나는 내면여행으로 심리학적 원형 이미지와 공간 배경들을 구성하여 재현한다. 이미지들 속 머리에 쓰는 형식으로 표현된 골무는 햇살 가득했던 봄날 어머니께서 이불호청을 꿰매실 때면 꽃 이불 위에서 꿈을 꾸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가슴 속 깊이 잠재된 무의식을 깨우는 매개체이다.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려 나타난 이미지들은 내면의 상징적인 공간들-정원, 숲, 폭포, 물, 사막에 빙하가 데페이즈망된 공간-으로 로 재구성되고 신화적 형상들-그립스, 재창조된 천사이미지, 말, 물고기들- 로 재현 된다. 꿈과 공상, 그리고 향수에서 느끼고 떠올려진 형상들은 내면에서 형성된 개개인 내면에 깊숙이 숨겨진 신화이다. 잃어버린 황금의 시간은 바로 내면 깊숙이 숨겨진 신화들을 찾으며 떠올리는 행복한 순간들 이다. 시원의 행복한 순간 바로 황금의 시간은 낙원의 시대에 누렸던 사랑과 자유, 존재의 깨달음, 위로받는 시간들이다. 무의식속 자아는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불확실성 속에서 저 시원의 황금의 시간을 갈구한다. 그러나 우리가 찾아야할 잃어버린 시간들은 손에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멀리 있어 갈구하고 획득해야할 것들이 아니라 순수의 자아로 돌아가 행복을 가슴속으로 느끼는 치유의 시간인 것이다. 작품들은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시간의 의미에 대한 함축적인 표현이며 내면을 여행하는 여정에 관한 다소 서사적인 구조로 상징적 형상들로 표현한다.

김경경_비밀의 정원 시리즈ⅠⅡ_캔버스에 유채_각 130.3×162cm_2010

코폴라 ● 코폴라는 그리스어로 작은 꽃, 사랑에 관한 말이다. 사랑을 깨닫는 순간의 표현으로 작지만 소중한 사랑의 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며 인간의 삶속 진실은 서로에게 작은 코폴라가 되어주는 것이다. 비밀의정원 ● 내면의 성장과 낙원에 대한 동경의 표현이다. 정원은 손질하고 관리되는 자연의 축소판이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주로 언급되는 인간 영혼의 상징으로 낙원을 동경하는 자아의 풍경이다. 노스텔지어 ● 진정 돌아가야 할 영혼의 고향은 어디인가? 육체는 꽃처럼 피었다 떨어지는 유한한 삶이지만, 영혼은 영원히 돌아갈 곳이 있다. 아르가디니 ●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에 대한 표현이다. 행복은 멀리에 있지 않다. 바람처럼 오는 행복한 순간들은 곁에 있으며 그것을 느끼는 순간 바로 그때가 행복을 소유하는 것이다. 녹턴시리즈 ● 평안과 위로의 순간에 대해 생각한다. 달빛 아래 고요한 시간에 쉼을 통해 영혼을 돌아보는 순간 소유하게 되는 평안과 위로의 표현이다. 세니띠스 ● 존재에 대한 깨달음의 순간에 대한 표현이다. 내가 누구인지 깨닫는 순간 깊은 심연 속에서 진정한 기쁨과 자유를 느낀다. 영원과 하루 ● 불멸의 시간과 소멸의 시간을 생각한다. 삶은 순간의 시간들의 연속이지만, 순간의 연속은 불멸의 시간들 안에 있다. 순간의 시간을 응시할 때, 불멸의 시간과 조우할 수 있다. ■ 김경경

김경경_노스텔지어_캔버스에 유채_130.3×112cm_2010

내 영혼의 한순간 ● 어린 시절 고운빛깔 자수가 놓여 있는 공단 이불은 작가의 놀이터였다.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작은 꽃밭은 엄마품처럼 같은 편안함과 안식의 공간이었다. 때때로 이불 홑청을 꿰매는 어머니의 손길을 따라 함께 움직이던 골무는 이불과 함께 아이의 장난감이 되곤 했다.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 듯 단아한 꽃수가 놓인 어머니의 작은 골무는 성장한 작가에게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된다. 골무를 낀 어머니의 손길을 따라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과거로 돌아간 작가의 기억은 화려한 홑청에 시선이 머물렀다.

김경경_아르가디니_캔버스에 유채_130.3×112cm_2010

김경경의 작품은 영화의 스틸컷처럼 어린 시절의 그 시선에 멈춰있다. 기억의 필터를 통과한 시선은 목단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 천상의 동물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고 있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어린 시절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파라다이스 같이 다소 과장된 그 시선은 그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김경경_녹턴 시리즈_캔버스에 유채_각 130.3×162cm_2010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동물들은 모두 골무형태의 모자를 쓰고 등장한다. 심지어 나무와 폭포같은 자연물에도 골무로 보호한다. 골무가 손가락을 바늘로부터 보호하듯 작품에서의 골무는 자연과 사람과 마음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으면 하는 바람의 방어기제인 동시에 어린 시절 화려한 외투의 홑청과 따뜻한 체온을 전해주던 행복함의 기억으로 안내자이다. 작가는 골무를 방패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마음을 보호받듯 관객도, 당신도 작품을 통해 보호받고 과거의 따뜻한 기억으로 위로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경경_세니띠스_캔버스에 유채_130.3×112cm_2010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표정이 없다. 차가운 무표정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그리워하고 있는 외로움이 가득한 표정이다. 그래서 그들의 표정에는 슬픔의 냄새가 어린다. 그러면서도 작품안의 군상들은 누구도 상대를 응시하려 하지 않고 서로를 피하며, 관객의 시선에서 조차 눈을 돌린다. 외로움으로 가득한 군상들에게 그나마 관심을 보이는 그들의 시선에서 조차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기력하다.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 무섭고 타인에게서 받는 사랑보다 상처가 더 두렵다. 이렇게 대상을 응시하지 못는 것은 현실 작가 모습의 투영이라 할 수 있다. 아니, 우리 모두 그렇지 않은가.

김경경_영원과 하루_캔버스에 유채_130.3×194cm_2010

어머니의 정겨운 시선아래 뛰어놀던 꽃수가 놓은 놀이터는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몸과 마음의 성장으로 어머니의 시선은 점차 옅어져 그립기만 하다. 이제 시선은 단순한 과거에 대한 지향으로 머물 수는 없다. 어머니의 시선이 옅어져 자신이 보호할 대상으로 옮겨가고 있듯 앞으로 향해야 하고 어렵고 힘겹더라도 마주보아야 한다. 활기와 생명력을 갖는 것은 밖으로의 관심이다. 김경경은 지금 미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들어섰다. 과거를 통해 현실과 이상을 찾는 연결고리의 시작점을 찾았다. 두 번째의 개인전이다. 과거를 돌아보는 시선에서 어떻게 밖으로 향하는 그것으로 변화될지 지켜보자. ■ 이은화

Vol.20100529d | 김경경展 / KIMKYUNGKYUNG / 金敬京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