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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427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09:00am~06:30pm / 주말_11:00am~06:00pm / 5월 5일 휴관
송은갤러리_SONGEUN GALLERY 서울 강남구 대치동 947-7번지 삼탄빌딩 1층 Tel. +82.2.527.6282 www.songeun.or.kr
백주미의 5번째 개인전 『Almost Here』展은 시간과 공간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위치에 대한 다양한 중의적 화두를 던져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지털 프린트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여러 편의 짧은 에피소드와 같은 형식으로 작가가 일상 속에서 가진 시간에 대한 크고 작은 경험들과 생각들을 보여주게 것이다. ■ 송은갤러리 「Almost Here」비디오는 1초에 30개의 frame으로 구성된다. 비디오를 재생할 때 각각의 프레임은 30분의 1초 동안 현재가 되고 그 이후엔 새로운 현재에게 자신의 위치를 내어준다. 우리의 시간도 하루에 24시간, 한 시간에 60분, 1분에 60초, 1초에 30개의 정지된 순간의 연속일까? 아니라면, 우리의 시간은 분절되지 않은 채 계속 흐른다면, 우리가 인식한 현재는 하나의 정지된 순간이 아닌 흐르는 또는 흘러가 버린 기간을 가지는 순간인가. 우리가 인식하는 현재가 이미 지난 현재라면 Almost Here라는 제목이 보여주듯 우리는 현재라는 순간에 가까이 있는지 모르지만 결코 현재라는 순간에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2채널 영상 「Almost Here」는 마치 새로운 현재가 낡은 현재를 밀어내듯 움직이는 시계의 초침과, 아무 곳에도 도달하지 않는 채 걷기만 하는 발과 흐르는 물의 움직임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현재라는 순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끝나지 않을 문장의 끝」 현재 시각은 오후 6시 47분 15초 17초 18초 19초 20초 21초 22초 23초 24초... 우리는 끝나지 않을 문장을 인위적으로 끝맺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0000/00/00 00:00:00」 무형의 시간을 구체화시키고 개념화시키려는 많은 노력이 있어왔다. 하지만 너무나도 상대적인 시간이 정말 숫자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때로는 너무나도 짧게 때로는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는 시간. 때로는 세속적으로 물질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영적인 초월의 대상으로 그러나 여전히 세속적인 방법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시간에 대한 작업이다.
「공간이 시간을 기억하다」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머물다 떠나면, 우리는 더 이상 그 곳에 있지 않으며 동시에 우리의 흔적도 함께 사라진다. 그러나 그 빈 공간이 우리가 머물렀던 시간을 기억한다면, 그리고 그 기억이 누군가에 의해 꺼내진다면 우리는 그 곳에 계속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공간이 시간을 기억하다」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간의 기억들에 관한 작업이다. 비록 우리에게 과거는 현재 인식할 수 없는 지나간 시점이지만, 공간 자체는 자신 안에 지나간 과거의 순간을 모두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다른 순간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안내도」2005년 낯선 나라를 여행하다 들여다 본 주변안내도의 'You Are Here' 라는 문구. 지도 위에 하나의 명제처럼 새겨진 이 문구는 작가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는 정말 여기에 있는가?' '여기는 어디인가?' 등의 질문은 시간과 공간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였고 이후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대상이 되었다. 총 7개의 디지털 프린트로 구성된 「주변안내도」는 주변안내도의 형식을 빌려 우리의 시간적, 공간적 위치를 비롯하여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위치를 확인시켜준다. ■ 백주미
Vol.20100426b | 백주미展 / PAIKJOOMEE / 白周美 / video.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