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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315_월요일_01:00pm
후원_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바롬갤러리_BAROM GALLERY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서울여자대학교 예능관 1층 Tel. +82.2.970.5721
한쪽은 10년이 2분 동안 상영되는 채널이고, 다른 쪽은 실시간 2분이 상영된다.
10년을 찍으면서 발견한 나의 신체가 기억하는 습관 중에 하나가 왼쪽 눈이 감기는 것이다. 계산해보니 10년 중에 695일 약 1/6 정도가 왼쪽 눈이 감긴 상태로 일어났다. 이런 이미지들은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모습을 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내 이불 위에 떨어진 머리를 10년 동안 수집한 작품
10년이 2분이 되는 과정을 설명한 작품
10년 동안 작가에게는 결혼, 출산 등 여러 일들이 얼어났고 사진의 이미지에도 변화가 생겼다. 처음에는 아날로그 흑백작업으로 시작해서 현상, 인화 스캐닝, 편집의 과정을 거쳤고 2001년 이후는 디지털 캠과 카메라로 촬영되고 편집되었다. 디지털 이미지들은 너무 모든 장면들을 섬세하게 잡아내어 오히려 이미지를 재미없게 만들었고 나의 작업은 아날로그 때의 회화 같은 사진이미지가 더 어울린 듯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화되었지만 아날로그로 지속하지 못했던 점이 못내 아쉽다.
10년 초상을 찍으면서 찍지 못했거나, 컴퓨터의 하드를 날려서 data를 분실했거나, 카메라 고장으로 찍지 못했던 날들을 블랙으로 처리했다. 그날들로 만든 달력 작품 ● 10 Years Self-portrait-The border 경계/ print /A0/ 2009 10년 중에 왼쪽 눈이 감긴 695일을 표시한 달력 작품 ● 10 Years Self-portrait는 1999년 7월 1일에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 한 장을 10년 동안 찍는 것이다. 하루는 길기도 하고 짧게도 느껴지는 시간의 연속성이다. 하루는 단절된 시간의 포착으로 시작한다. 이미지는 약간씩 변하기도 하며 어떤 날은 못 찍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찍은 모습은 과장되지 않은 가장 솔직한 모습이고 낯선 모습이다. 10years self-portrait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어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고 꿈의 세계를 담고 있다. 눈을 뜨는 순간 의식의 세계로 접어드는 표정이 있는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모습이 그려진 얼굴이다. 하루에 한 장 , 한 달에 30장... 프리미어에서, 1초에 30frame이 필요한데 하루를 1frame에 담으면 한 달이 1초의 분량이 된다. 한 달 동안 찍은 사진은 단 1초 동안 상영되는 30컷의 포토몽타주가 된다. 사진을 찍지 못한 날은 black으로 보여 진다. 1년은 12초, 10년이면 120초 결국 2분의 영상이 된다. 몇 년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 영상은, 아주 짧은 시간 속에 나의 시간을 담고 있다. 소리 또한 일상의 소리를 수집한 다음에 1frame씩 잘라서 집어넣는다. 때론 사진의 이미지가 비슷하듯 소리는 반복되기도 하고 괴기한 소리를 자아낸다. 하루와 하루 사이는 단절되어있고, 소리 또한 그렇다. 결국 이 작업은 '단절된 시간들의 연속성'을 그리고 있다. 단절된 시간들이 연속되는 비디오는 일상을 담고 있지만, 그 소리와 영상의 흐름이 일상과는 멀게 느껴 질 것이다. ■ 유지숙
Vol.20100315h | 유지숙展 / YOUZIESOOK / 柳知淑 / video.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