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 Blue project II

윤정미展 / YOONJEONGMEE / 尹丁美 / photography   2010_0219 ▶ 2010_0305 / 월요일 휴관

윤정미_마이아와 마이아의 핑크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6 윤정미_마이아와 마이아의 핑크 &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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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219_금요일_05:00pm

후원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인_GALLERY IHN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Tel. +82.2.732.4677~8 www.galleryihn.com

갤러리 인은 오는 2월 19일부터 3월 5일까지 윤정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윤정미가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핑크&블루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의 변화를 담고 있는 사진작업을 통해 젠더와 소비주의, 신자본주의등 현대 사회의 단면을 드러낸다. ● 전시장엔 같은 아이의 2종류 사진이 붙어 있다. 한 장은 2005년도에 촬영한 사진이며 한 장은 근래에 찍은 사진이다. 먼저 예린이의 사진을 보자. 왼쪽 사진에서 예린이는 온통 핑크색으로 둘러 쌓여있다. 아이의 옷가지와 장난감 인형, 장화, 유모차, 심지어 침대 커버마저 핑크계열이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아이의 컬렉션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일전에 봐왔던 물건들도 보이지만 새로 구입한 붉은 계열의 옷들로 인해 전체적인 핑크색 톤은 더욱 진해졌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마이아의 경우 핑크색 인어공주의 그림책이 파란색의 미니마우스로 바뀌면서 아이의 방은 핑크와 블루로 양분되어 있다. 그런가하면 청치마를 입고 앉아있는 상유는 이전의 핑크색 물건들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파란색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로라는 이제 더 이상 자신의 특정색의 물건들과 촬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남자아이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예찬이와 토마스의 경우 파란색 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간간히 진한 남색 계열의 옷과 물건들로 인해 전체적으로 남색톤이 강하다. 스티브는 특이하게도 파란색 물건들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자신의 스포츠 컬렉션을 늘어놓는다.

윤정미_예린이와 예린이의 핑크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5 윤정미_예린이와 예린이의 핑크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9
윤정미_로라와 로라의 핑크 & 보라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6 윤정미_로라방의 침대에 걸터앉은 로라_라이트젯 프린트_2009

윤정미가 2005년부터 시작해오고 있는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형이다. 예전에 찍었던 아이들을 다시 찾아가 그들의 물건들을 재촬영하고 있다. 이번전시는 작가가 새로이 촬영한 사진과 이전에 촬영한 사진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아이들의 변화하고 있는 물건들의 색을 보여준다. 최초 사진이 아이들의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젠더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면 이번전시는 시간의 흐름을 보태면서 보다 주체적으로 변화되는 아이의 취향을 들어낸다. 그렇다고 해도 그것은 결국 만들어진 것에 대한 선택의 개념으로 여전히 사회적 관념과 편견은 유효하다.

윤정미_예찬이와 예찬이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5 윤정미_예찬이와 예찬이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9
윤정미_토마스와 토마스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6 윤정미_토마스와 토마스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9

작가는 여자 어린이들의 분홍에 대한 맹목적 집착은 대개 9세 이후에 사라지며 좋아하는 색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고 분석한다. 많은 경우 그들의 색은 보라와 하늘색으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종국엔 독자적인 취향을 구축한다고 말한다. 남자 어린이의 경우 어렸을 때에도 특별히 파란색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사회적, 관습적으로 이미 유통되는 색이 들어간 제품들로 인해 파란색을 선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색, 갈색, 남색, 검정색등 사회에 살아가면서 튀지 않는 색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 라고 밝힌다.

윤정미_스티브와 스티브의 파란색 물건들_라이트젯 프린트_2006 윤정미_스티브와 스티브의 스포츠 콜렉션_라이트젯 프린트_2009

윤정미의 『핑크&블루 프로젝트 II』는 아이들의 변화된 물건과 거기에 따른 시각적 잔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성정체성의 강요, 소비주의, 마케팅 나아가 세계화에 따른 소비 트랜드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면을 탐색 할 수 있을 것이다. ■ 갤러리 인

Vol.20100219h | 윤정미展 / YOONJEONGMEE / 尹丁美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