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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107_수요일_06:00pm
코드화된 아이들의 "핑크 & 블루" 컬렉션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6:00pm
이엠아트 갤러리_EM art Gallery 서울 강남구 청담동 92-18번지 이에스빌딩 4층 Tel. +82.2.514.6987 www.emartgallery.co.kr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무형적으로 각인되어 고정관념이 되어 있을까. 그러한 고정관념들은 언제부터 형성되는 것일까. 이엠아트 갤러리 서울(대표 최은주, www.emartgallery.co.kr)에서는 2009년을 맞아 첫 전시로 이러한 고정관념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이분법적 색깔 코드를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는 윤정미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하였다. ● 사진작가 윤정미는 분홍색과 파란색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물건들을 촬영한다. 사진 속 여자 아이의 방은 온통 분홍색이고, 반대로 남자 아이의 방은 온통 파란색이다. 처음 작품을 접하면 그 현란한 컬러에 놀라게 되고 시간을 두고 작품을 대하면, 우리 사회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라는 놀라운 정형화를 부정할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어린이의 성별에 따라 그에 맞는 색깔 코드를 적용한다.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라는 색깔에 따른 성 구분은 심지어 그들이 태어나기 전, 부모가 신생아 용품을 준비할 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윤정미는 이러한 사회적 관습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하여 「핑크 & 블루 프로젝트」 시리즈를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뉴욕에서 외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촬영했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촬영하고 있다. 촬영장소는 어린이들의 집안의 거실이나 그 어린이의 방에서 이루어지며 그 어린이의 물건들을 방에 나열하고 어린이와 함께 촬영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은 색깔 기호로 아이들을 분류하는 사회적 관습과 성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의도적으로 연출된 아이들의 표정이나 포즈, 소지품의 나열 등은 시각적이고 흥미로운 느낌을 준다. 윤정미는 이처럼 민감한 이슈를 경쾌하게 재해석함으로써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이 프로젝트는 핑크색을 너무나 좋아해서, 언제나 핑크색 옷을 입고, 핑크색 장난감만을 사길 원하는 작가의 딸아이로 인해 처음 시작되었다. 분홍색만 좋아하는 딸의 취향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었으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어디서나, 많은 어린 여자 어린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 어린이들의 문화적 배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들에게 널리 퍼진 현상이다. 임산부들이 태어날 아이를 위해 딸에게는 분홍색의 용품, 아들에게는 파란색 계통의 신생아 용품들을 자연스럽게 준비하게 되는 것처럼, 이러한 암묵적인 색깔코드는 이미 사회적으로 관습화되어 만들어져 있다.
작가는 그 동안 분류되고, 집적된 것들과 사회적인 관계 등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 왔었다. 지난 사진 시리즈들의 테마는 「동물원」(1988-1999), 「자연사 박물관」(2001), 「공간-사람-공간」(2000-2004) 그리고 「장난감 수집가의 콜렉션들」(2004)이다. '동물원'과 '자연사 박물관' 시리즈는 이미 계통화되어 분류되어 배열된 이미지들이며, 「공간-사람-공간」에서는 한국, 서울의 인사동과 청계천에 위치한 가게들과 가게 주인들을 촬영하였다. 가게들은 매우 좁고, 가게 주인들은 그들의 물건들을 효과적으로 팔고 고객들에게 물건들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잘 분류해서 정리해 놓아야 한다. 이 「공간-사람-공간」시리즈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정리된 오브제들에서 이미지를 창조하였다면, 이번 '핑크 & 블루 프로젝트'에서는 그 물건들을 작가가 순서를 정하여 배열했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작가 컬렉션이기도 하다. ■ 이엠아트갤러리
Vol.20090105f | 윤정미展 / YOONJEONGMEE / 尹丁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