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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신세계 센텀시티 윈도우갤러리 Young artist 기획초대
관람시간 / 10:30am~08:00pm
신세계 센텀시티 윈도우갤러리 SHINSEGAE CENTUMCITY WINDOWGALLERY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1495번지 신세계 센텀시티 6층 Tel. +82.51.745.1508 centumcity.shinsegae.com
부제인 '네 개의 기둥 '은 사주(四柱), 즉 인간의 운명을 크게 받치고 있는 네 개의 지지대를 말한다. 사주풀이를 할 때 이 사주는 조부모,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자신의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제로 이 사주를 언급하는 것은 작품 속의 사건에서 한 인물이 나와 가까운 인물이거나 내 자신이 되어 인간적인 동정으로 그가 처해진 운명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많은 사건들을 접한다. 강도, 살인, 사기, 부도, 자살, 불륜... 매일매일 다반사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 중 아주 충격적이지 않으면, 나와 직접 관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또는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거나 주변의 사람이 관련되어 있지 않으면 무관심한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특정 사건을 접할 때 나와 가까운 인물로 설정하거나 때로는 내가 그 인물이 되는 상상을 하면서 작품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 인물은 어떠한 가정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어떠한 성품에 어떤 운명을 가지고 그러한 사건의 끝에 도달해야했을까를 고민한다. 물론 영화 한 편에도 주인공의 일생을 다 설명해 낼 수 없는데 그림 한 폭에 그것을 다 담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한 사건의 한 인물을 그리면서도 그의 일생을 생각하며 그려나간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악한 사람, 착한 사람은 따로 없다라고... 누구에게나 마음의 중심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그 중 하나를 의지로 선택하기도, 의지와 상관없이 선택하기도 한다. 때로는 어느 것이라 단정지기 힘들 때도 있다. 나의 작품의 인물들은 이런 여러 가지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곤경에 처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그 뒷면은 불안해 할 때도 있고, 그 반대로 겉으로 호들갑을 떨면서도 내심 즐기거나 태연한 이면을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체면을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의 동물적 본능을 감추고 있고, 겉으로 야만적이고 몰상식적인 것 같지만 그 안에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너무 밑바닥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도 없이 어떤 사건에 맞닿아 방향을 못 잡고 흘러가기도 한다. 나도 인간이다. 너도 인간이다. 인간이기에 부자도 가난한 이도, 젊음도 늙음도, 강한 자도 약한 자도, 남자도 여자도, 마음 가운데 뜨거움이 있고 차가움이 있어서.... 다 공존하기 때문에 가슴 벅차기도 내려앉기도 하고, 미워도 사랑할 수밖에 없고, 경이로우면서도 안쓰러운 것이 인간이라 어떤 때는 내치고 싶어도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동행자들이다.
'같은 세상 속 다른 세상'은 정면에서 봤을 때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림과 그림 사이에는 정면에 드러난 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예를 들어 위쪽의 고요히 주택들이 즐비해 있는 그림의 뒤편에는 한 빌딩이 화재로 긴급한 상황에 처해 있음이 감춰져 있고 중간 그림은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들고 나오는 따분한 백수의 모습의 뒤편은 지하 룸싸롱에서 은밀한 유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맨 앞의 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지만 그 골목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몰래 피우는 모습으로 같은 시간대에 사람들의 여러 상반되는 삶이 감춰져 있다. 이 밖에도 사람과 사람의 만나면서 만드는 여러 사건, 가난한 사람의 행복 또는 부자들의 텅빈 마음,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고충, 되돌릴 수 없는 운명적인 사건 등이 이번 작품들의 주제들이다. ■ 나인주
Vol.20100112e | 나인주展 / NAINJU / 羅仁珠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