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관광 : 건희네 동네 세 번째 프로젝트

양재광展 / YANGJAEKWANG / 梁在光 / photography   2009_1017 ▶ 2009_1028

양재광_학교앞 풍경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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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1017_토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_2009_1017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01:00pm~06:00pm

대안공간 건희 ALTERNATIVE SPACE GEONHI 서울 종로구 종로 6가 43-3번지 Tel. +82.2.554.7332 www.geonhi.com

건희네 동네 세 번째 프로젝트을 진행하는 양재광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내가 생각하는 공공미술이란? 예술과 사회와의 소통이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물론 순수 예술이란 상업예술과는 다른 기능이 있고, 그것을 향유 할 수 있는 계층을 위해 제작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대중과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의 형태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내가 사진을 시작하며 얻은 것은 세상을 다양하게 보며 해석하고자 하는 것 즉 생각하는 힘이었으므로 다른 대중들에게도 생각하는 힘을 설파하고 싶었던 것은 작가로서 당연한 일이였다.

양재광_학교앞 풍경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9
양재광_학교앞 풍경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60×100cm_2009

왜 동대문인가? ● 우리나라의 보물1호인 동대문의 원래 이름은 흥인지문이다. 조선시대 중요한 국가시설이 있는 한성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도성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흔히들 동대문이라 부른다. 동대문시장은 1905년 광장시장이 설립되면서 여러 가지 사업들이 성행했으며 1961년 평화시장이 걸립되면서 우리나라의 패션 산업의 1번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학창 시절 동대문 시장에 옷을 사러 가곤 했고, 백화점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또한 동대문 거리 곳곳의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음식도 사먹을 수 있었다. 작가가 되고나서는 소품을 사기 위해 방산 시장이나 광장시장 문구 거리를 무수히 왔다 갔다 했다. 신당동 떡복이 집이나 네팔식당, 청계천길.... 등등 동대문은 나에게 무수히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동대문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명동이나 강남역 같은 시내는 아니지만 동대문은 제법 자주 나가는 시내이기도 하고 인사동이나 북촌처럼 전통문화가 있는 곳도 아니지만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동대문은 응집된 공간속에서 전통과 현대 그리고 이국적임과 한국적임 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라고 생각되며 이로 인해 동대문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과 함께 사진으로 기록해보기에는 흥미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재광_동대문관광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0×60cm_2009
양재광_동대문관광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0×60cm_2009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 과거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은 다양한 장비와 소품들을 이용한 색다른 시도를 통하여 현 시대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자 하였다. 사실 프로그램의 참신성만 비교해 본다면 과거 작가가 진행해 온 공공미술 행사에 비해 동대문 관광은 새로울 것이 없는 프로젝트이다. 겉으로 보이는 컨셉은 여타 사진을 이용한 공공미술 프로그램과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동대문 관광은 우리 청소년들이 마치 작가처럼 다양한 컨셉을 생각해 보고 이슈가 담긴 작업을 해본다는데 의미가 있다. 동대문이라는 지역을 분석하고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작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작가는 청소년들이 푼크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입을 한다. - 단순한 지역의 기록이 아니라 동대문을 컨셉으로 청소년들은 예술작품을 만들어본다. 완벽한 작업은 아니지만 작가가 작업을 하는 공정들을 체험하며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된다. 어떤 청소년들은 동대문의 인도 네팔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문화에 대하여 이야기 할 것이고, 어떤 청소년들은 패션의 거리 동대문에서 나만의 화보 만들기를 할 것이며, 어떤 청소년들은 동대문의 전통문화 속에서 이국적인 다른 요소들을 찾아보기도 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과거에 보여졌던 화려함은 없다. 하지만 동대문 곳곳의 인물과 거리의 모습을 통하여 현 세대를 보여주는 사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아카이브 제작의 기능에 충실할 것이며 각 팀별 색다른 주제를 다룸으로서 조금 더 예술의 본질적인 부분에 다가가고자 하였다. ■ 양재광

양재광_동대문관광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0×60cm_2009
양재광_동대문관광_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_50×60cm_2009

개인 작업자로서 활동은 물론 공공미술에 관심을 갖고 매년 청소년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젊은 사진가 양재광이 박건희문화재단과 함께 특별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동대문관광'이라는 큰 표제 아래 열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대문에 위치한 열린 전시 공간인 대안공간건희에서 그 특색에 맞춰 재치있게 펼쳐진다. ● 박건희문화재단에서는 2005년부터 동대문에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발표하는 대안공간 건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특히 2005년 4월 「동네한바퀴」라는 제목으로 시민들과 함께 동대문지역을 기록하는 프로젝트 성 전시를 시작으로 2007년 9월에는 사진가 주명덕, 노순택을 초대하여 「건희네 동네」라는 제목으로 원로사진가와 젊은 사진가의 시선을 통한 동대문 지역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펼쳤다. 이번 양재광의 전시 「동대문관광」은 대안공간건희의 동대문 기록사업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젊은 사진가와 지역 청소년이 함께 기록하는 동대문의 독특한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 작가는 본 프로젝트를 위하여 2달 동안 동대문 주변에 거주하는 또는 이곳에 다양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을 모아 그 지역에서 스스로 자신의 젊은 날의 초상을 기록하게 하였다. 이 작업은 때론 절망과 갈등으로 고민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창작활동을 함으로써 그들에게 표현의 방법을 알려주고 예술을 통하여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청소년에게 보내는 사진가의 희망의 메시지이며 동대문의 색다른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 박건희문화재단

Vol.20091020a | 양재광展 / YANGJAEKWANG / 梁在光 / photography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