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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최 홈페이지_www.jiohchoi.com 인스타그램_@ji_oh_choi
초대일시_2009_102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30am~09:00pm
갤러리 쌈지 GALLERY SSAMZIE 서울 종로구 관훈동 38번지 쌈지길 내 아랫길 B1 Tel. +82.(0)2.736.0900 www.ssamzigil.com
최현주는 늘 신비스러운 세계를 꿈꾼다. 의식의 세계 저 아래 깊이 잠들어 있던 비현실적인 꿈들을 흔들어 깨움으로써 현실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 그는 이러한 비현실적인 꿈들을 지극히 사실주의적인 기법으로 표현함으로써, 기존 상식에 도전하는 특유의 몽환적인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 최현주의 작업은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이질적인 시공간 안에서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화면에 늘어놓으면서 시작된다. 그것들은 한 공간 안에 공존할 수 없는 존재들,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해 보이는 기이한 만남일 수도 있지만 서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재조합 되고 재해석 되면서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데페이즈망 depaysement 기법- 초현실주의 회화에서는 낯익은 물체를 뜻하지 않은 장소에 놓음으로써 꿈속에서나 가능한 화면을 구성했는데, 이는 심리적 충격뿐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속 깊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는 역할을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릴 적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보며 그 신비로운 세계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을 것이다. 바로 그 주인공이 되어 초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꿈꾸었던 불가능한 소망들을 이루고도 싶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잠에서 깨면 다시 현실로 돌아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허탈해 하기도 한다. ●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이성과 감성, 정신과 육체가 요구하는 것들을 조율하며 살아간다. 억압된 무의식은 현실적인 연상을 뛰어넘어 불가사의한 것, 비합리적인 것, 우연한 것, 환상적인 것에 무제한적 능력을 부여한다. 최현주의 '꿈속의 정원'은 비현실과 무의식의 세계를 몽환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상상의 나래를 펼쳐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에 보였던 접시, 구름, 도마뱀, 브로컬리, 과일 그리고 동화 속 주인공들이 평면회화와 함께 입체 영상으로도 보여진다. 관객은 그 한가운데 서서 꿈속의 주인공들과 마주하고 대화하며, 나아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술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는 경계선이 사라지는 경이로운 체험,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과 사랑에 빠졌던 피그말리온의 전설처럼 현실이 꿈이 되고 꿈이 현실이 되는 극적인 체험, 또한 그러한 체험이 불러일으키는 환희와 좌절이라는 양극단의 감정에 몰입하면서 관객들은 무의식의 세계에 잠들어 있던 자신들의 불가능한 꿈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이도영
현실과 꿈이 교차하는 이질적인 환경 안에서 나는 하루를 보낸다. 나의 작업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화면에 늘어놓으며 시작한다. 그릇에 담긴 오브제들은 한 공간 안에 있을 수도 없고 있기에 불편해 보이는 기이한 만남들이다. 그것들은 서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재조합되고 재해석되면서 다들 자기자리를 찾아간다. 갇힌 작은 그릇 안에서 어린 아기를 돌보며 같은 장소를 맴도는 어미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뒤를 돌아본다. 구름과 붉은 열매는 지친 어미를 위로 한다. 커다란 사과를 두 손으로 번쩍 떠받들고 있는 천하무적 아톰은 씩씩하고 힘차게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 ● 분홍 사과꽃은 또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사과를 그릇에 넘치도록 담을 것이다. 하지만 호시탐탐 뱀의 유혹은 계속 될 것이고 도룡룡은 그 주위를 맴돌고 또 맴돌 것이다. 나는 나비의 자유로운 날개 짓이 부러웠고 구름의 스쳐 지나감에 감사함을 느낀다. 삶은 현실과 비현실적 현상이 교차 하는 작은 그릇 안이었다. ● 어릴 적 가장 또렷하고도 즐거운 기억은 아빠에게 선물 받은 입체 요지경을 볼 때였다. ● 디즈니 만화들과 동물의 세계를 작은 슬라이드로 담아 한 장 한 장 넘기면 그 안은 입체로 된 신기한 요술세계가 펼쳐졌다. 잊을 수 없는 그때의 경험은 지금의 나이가 되어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가끔 그 신비스런 세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꾼다. 영상을 제작하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된 1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평면 애니메이션에서 3D영상으로의 변화가 있었지만 어릴 적 꿈으로 남은 입체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 눈앞에 있는 듯 내 몸을 스쳐 지나가는 그 가상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었다. 꿈속으로 들어가듯 가상의 세계는 현실처럼 느껴지고 내가 꿈꾸는 정원에 나는 한 발작씩 걸어 들어가 브르커리와 나비가 펼쳐진 정원과 매화가 흩날리는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날아다닌다. 작은 창문이 열리고 그 안의 또 다른 정원을 지나 또 다른 창을 통해 나는 또 다른 정원을 지나간다. 그렇게 지나치고 잊혀지는 꿈속의 정원에서 피부를 스쳐가는 산뜻한 바람을 느끼고 꽃들의 향기를 맡고 싶었다. 어릴 적 빨려 들어 갈 것만 같은 그 작은 요지경이 커지고 커져서 "꿈속의 정원"으로 펼쳐진다. ■ 지오최
Vol.20091002g | 지오최(최현주)展 / JIOH CHOI / 誌吾崔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