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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KEPCO PLAZA GALLERY 서울 서초구 쑥고개길 34(서초동 1355번지) 한전아트센터 1층 Tel. +82.2.2105.8190 www.kepco.co.kr/gallery
과밀한 도시풍경 속의 빌딩숲을 그린다. 과거 자연 속에 둘러 쌓여 생활하던 선조들이 산과 물을 대상으로 한 산수화를 그렸듯이 자연스럽게 눈앞에 펼쳐진 도시풍경을 담아낸다.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구획된 도로망과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수직으로 쌓아 올려 진 건축물들은 경제 성장과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한 도시화를 상징한다. 수직선과 수평선의 교차와 중첩으로 이루어진 도시풍경은 시간이 정지된 듯 적막하고 일체의 움직임이 없다. 수천 수 만개의 공간속에는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으며, 비밀스런 공간속에서 빠르고 복잡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또 사라져간다. 초고층 빌딩과 각 건물들의 나열은 윤택해진 생활과 피폐해진 정신, 조직생활의 효율화와 개인생활의 소외화,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모습과 생태계 파괴라는 이중적인 모습 동시에 안고 있다. 일체의 비판도 긍정도 하지 않는 이 중립적인 풍경은 일상이 된, 낯설지 않은 동시대 삶의 풍경이다. 이를 통하여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와 더불어 전통의 조감도법을 이용한 시점변화를 시도한 작업으로 새로운 동양화의 장을 열어 나갈 것입니다.
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대중매체를 접하는 도시인들은 빠른 정보교환을 통해 1분1초가 다르게 발전하고 변화해 가고 있다. 현 시대의 사람들은 같은 장소의 공기를 들이 마쉬고 있어도 변화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제차 확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생활공간에서 많은 것을 누리고 있지만 더 높은 이상향을 찾아 삶의 수준을 높이려는 이들과 윤택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정신적 고충이 따른다. 수많은 도시인들은 이러한 공간에서의 삶을 버리지 못하다면 이에 따르는 부작용까지 즐길 수밖에 없다. 작가 역시 이러한 삶을 사는 현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빌딩숲을 바라보고, 그 속에 있었을 때의 다중적인 도시의 감성을 교차시켜 시각화하였다. 어느 한 장소에서 바라보는 도시풍경을 가까이에서 부터 멀리에까지 이어지는 빌딩들의 풍경을 다양한 시점으로 조율하였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시야에 들어오는 빌딩의 모습들을 지켜보고 현대 도심을 공간 속에 담을 수 있었다. 복잡하고 빠른 일상 속에서 모든 이들이 만 가지의 짐을 안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은 평면공간으로부터 부여 받은 교차한 형상들을 통해 그들은 새로운 일상의 자신을 보게 된다. 산수 속에 살던 우리의 선조들이 산에서 내려다보고 올려다보던 풍경을 우리는 빌딩 숲에서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게 된다. ■ 김민지
Vol.20090607b | 김민지展 / KIMMINJI / 金玟志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