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er4 : 판도라의 가면

김지은展 / KIMJIEUN / 金志恩 / painting   2009_0518 ▶ 2009_0616 / 일요일 휴관

김지은_복화술사 에우제니오 몬탈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6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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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11:00pm / 일요일 휴관

복합문화공간 A.C.T AROUND A COFFEE TABLE 부산시 남구 대연동 68-25번지 B1 Tel. +82. 51.628.0803 www.coffeetable.co.kr

per·form·er 1. 실행[이행, 수행, 성취]자 / 2. 명수, 명인, 선수 〔at〕 / 3. 연기자, 연주자, 배우, 가수, 곡예사 퍼포머는 판도라처럼 치명적인 상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까? 퍼포머는 판도라처럼 치명적인 상자를 결국 여는 사람들일까? 퍼포머에게 가면을 벗는다는 것은 판도라가 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의미일까?

김지은_불온한 꽃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2cm_2009
김지은_아오키네 집으로 오세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2cm_2008

판도라는 신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참지 못해 치명적인 상자를 열고 만다. 그 결과 세상에는 질병과 불행이 퍼지지만 상자 속에는 희망 또한 남아 있었다. 현대인의 또 다른 자아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머는 일종의 가면을 둘러쓴 채 타인의 취향에 따라 연기한다.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사회인'이라 부른다. 현대인이 가면을 쓰는 이유는 호기심이라기보다 일종의 자기보호본능일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니콜 크라우스는 한 등장인물을 통해 아직 가면을 쓰지 않은 상태를 '사교적으로 바뀌지 않은 솔직함'이라 표현했다.

김지은_로이, 공놀이하는 소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72cm_2008

퍼포머는 본질과 현실의 불일치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나름의 제스처를 취한 모습이다. 얼굴에 딱 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판도라의 가면'을 둘러 쓴 bebe와 피에로, Doll, 복화술사는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인어공주가 바다에 던져버렸던 칼을 들어 '왕자'를 찌르고 목소리를 되찾아야 하는 걸까. 숨겨진 혹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한 희망, 그것을 우리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 욕망조차 타인에 의해 길들여진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대면하는 것은 어쩌면 진짜 인간이 아니라 인간으로 형상화된 불안과 무의미인지도 모른다. ■ 김지은

김지은_불온한 공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60cm_2009
김지은_I love Lo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08

김지은 작가님의 4번째 전시를 하게 된 것을 축하함과 동시에 A.C.T에서 그 4번째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 것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부에 걸쳐 전시 되었던 Performer 가 이번 4부에서 전작 1점을 포함해 총 13점이 '판도라의 가면'으로 새롭게 기획 되었습니다. 명품 브랜드(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의 이미지를 사용한 bebe와 피에로, Doll, 복화술사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종전에 performer에서 작가가 대중과 이야기하려 했던 주제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욕망'에 대한 인간의 본질이 주체인가 객체인가를 갈등합니다. 판도라의 이미지, 그것을 열어보고 싶어하는 욕망의 이미지, 욕망을 합리화하려는 또 다른 나의 이미지 여러가지로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것이 이 작품의 전시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즐거운 갈등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 정태용

Vol.20090519e | 김지은展 / KIMJIEUN / 金志恩 / painting

2025/01/01-03/30